[조합원과 함께]
총파업 총력투쟁, 행동과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사수합시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공황의 늪으로 떠밀고 있습니다. 무제한의 자본자유를 요구하며 노동자, 농민, 서민, 약자의 삶을 짓밟아 온 신자유주의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맹과니 이명박 정권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다 찢어진 신자유주의의 깃발을 흔들며 군사정권시절의 폭압적 행태로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YTN을 비롯해 방송, 신문, 인터넷에서 자행되고 있는 탄압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오로지 상위 1%의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정권의 몸부림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촛불항쟁으로 비롯된 전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검찰, 경찰, 감사원 등 공권력을 총동원해 언론기관에 수족들을 내려 앉히고 있습니다. 방통위원회와 한나라당을 앞세워 방송법, 신문법, 시행령을 마음대로 뜯어고쳐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만들기 위해 광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언론을 만들기 위해 사생결단 달려드는 이들에게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 지역 언론의 존재이유,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불법, 불의, 부당한 횡포에 저항하는 언론노동자들을 투옥과 해고의 칼바람으로 위협하는 이 정권은 필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말살시키고 말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동지여러분이 모아낸 투표율 86%, 찬성률 82%의 압도적 지지는 반드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저지할 것입니다.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조합을 설립하고 지난 20년 동안 온갖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한발 한발 언론민주화를 전진시켜 왔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피땀으로 지켜왔습니다.

오늘 언론을 권력의 시녀로 무릎 꿇게 하고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를 응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돌팔매질의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언론노동자들이 먼저 결연하게 일어섭시다. 우리가 한 발 앞서 저항하고 투쟁합시다. 우리가 먼저 일어서 싸운다면 거리에 떨어질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의 피가 줄어들 것입니다.  

언론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 믿는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언론의 자존을 위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힘차게 투쟁합시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 언론노보 제456호 2008년 10월 29일 수요일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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