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방송모니터]
공직선거운동 첫날 방문 의미 무색…새누리 경남 공약은 톱 기사

경남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 방문하는 등 여야의 각별한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11월 22~28일 경남지역 방송과 신문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를 보면 지역 언론의 보도 태도는 싸늘하고 여권 편향성을 띄었다.

문 첫 방문, 보선 보도에 묶어

이번주 지역 방송사들은 경남 도지사 보궐 선거의 야권 단일화 보도에 중점을 뒀고 대선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재인 후보가 11월 27일 첫 공식선거운동 중 경남 창원을 방문한 것은 지역 뉴스로 보도 가치가 큰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KBS 창원은 도지사 보궐선거를 다룬 꼭지 뒷부분에 문 후보 소식을 넣어 처리했다.

창원 방문해도 다음날 하단 처리

경남신문은 27일자에 <새누리당 경남선대위 대선 출정식> 기사를 실었지만 이날 오전 창원을 직접 찾아 선거 유세를 한 문 후보 기사는 다음 날 지면에 처리했다. 석간 마감 시간 탓일 수도 있지만 28일 오전 새누리당 경남도당 조헌룡 위원장이 박 후보의 경남 공약을 발표한 내용은 당일자 1면 톱으로 실린 점과 비교된다.

‘신공항’ 이슈 강경 비판 보도

경남 지역 신문들이 한 주간 가장 주목한 이슈는 ‘신공항’이었다. 부산과 경남 어디서도 표를 잃지 않으려는 여야 후보의 어중간한 입장 표명으로 유치 가능성을 놓지 못 하던 경남 민심은 지난 19일 대한항공과 부산시의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 MOU체결 소식에 얼어붙었다.

23일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세 신문은 일제히 MOU에 대한 반발을 기사화 했다. <도내항공 산업 ‘눈독’ 부산 싸우자는 건가>(경남도민일보), <“부산 항공클러스터 추진 절대 안 돼”>(경남신문), <경남 항공국가산단 ‘빨간불’>(경남일보) 등 강경한 비판조였다.

다만 경남도민일보 기사는 자극적 제목에 비해 배경설명 해설이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 후보는 활짝, 야 후보는 침울?

경남도지사 보선과 관련해 27일 경남일보는 <후보 단일화 과정 극심한 진통> 기사로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서로간의 비방을 날짜별로 정리, ‘갈등’을 부각시켰다. 이날 경남신문은 1면에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활짝 웃는 얼굴, 민주통합당 이병하 후보는 미소 짓는 얼굴,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참배하느라 고개 숙인 사진을 넣었다. 전날 홍 후보도 참배를 했고, 권 후보도 거리 유세를 했다는 점에서 편향적 편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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