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합원 수련회 개최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지부장 장길문)는 23일 오후 8시 대전 수성구 유성 인근의 한 강당에서 조합원 총회 및 수련회를 하고,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대전일보지부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 ‘파업가’ ‘철의 노동자’ 등 민중가요를 함께 부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당당한 언론노동자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또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의 ‘한국사회 노동자와 노동조합’이란 주제의 강연을 경청했고, 전자신문지부의 노조 활동 사례 발표를 관심 있게 들었다.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은 “산별 중앙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측의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우리를 종업원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의 교섭 진행 과정을 말했다.



대전일보 노사는 이날 현재까지 9번의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단체협약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장길문 지부장을 대기 발령을 내린데 이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이에 언론노조는 지부의 교섭권을 회수해 3차례 단체 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대표이사조차 참석하지 않은 채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기본적인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성실 교섭의 전제조건으로 지부장 대기 발령 철회와 노조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대기 발령은 교섭과 별개의 문제이고, 단체협약을 내년에 체결하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3번의 중앙교섭은 모두 대전일보에서 열렸고, 4번째인 10차 교섭은 28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밤 12시까지 이어진 교육에 이어 진행된 ‘단결의 밤’에서 조합원들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노조를 중심으로 싸우자”, “더 이상 길들여지지 않겠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투쟁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회사를 위해 나부터 변하겠다”, “노동조합이 있는 곳, 민주노조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등 투쟁의 의지를 나눴다.


대전일보 지부 수련회에는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안재석 언론노조 대전충남협의회 의장(대전방송 지부장), 김유경 전자신문 지부장, 이은용 전자신문 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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