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20주년 토론회 - (5) 인센티브 시스템

언론인들이 더 좋은 기사를 쓰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자들의 말 한마디'라고 한다. 미디어오늘 대토론회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에서 토론자들은 독자들의 피드백이 좋은 기사를 위한 언론인들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평판만큼 강력하고 매력적인 동기부여 없다"며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핵심가치를 지지하는 '좋은'뉴스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언론인들의 성취동기를 자극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체계적인 뉴스 소비 및 평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춘식 교수는 이를 위한 '언론평판시스템'으로 △포털뉴스의 공적 책무 수행을 평가하는 옴부즈만 제도 도입 △제휴 언론사 선정 기준 강화 △뉴스와 정보 영역 어플리케이션 개발 사업 적극 지원 △인터넷 뉴스 이용 효과 측정 연구 프로젝트 실시 △체계적인 뉴스 읽기 및 평가 교육 실시 등을 제시했다.

성과급보다 '자부심'과 '자존심'이 더 중요

이성규 블로터 미디어랩장 역시 "독자들의 '잘 읽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동기를 부여한다"며 "정중한 피드백이 오갈 수 있는 '독자 피드백 루프'시스템, 기자들이 누가 자신의 독자이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서울신문 기자는 "인센티브 하면 대부분 개인 성과급을 생각하지만 훌륭한 기사가 온전히 기자 개인의 성취라고 할 수 없다"며 "기자를 기자로서 존재하게 하는 요소는 자부심과 자존심이다. 전문성을 더 키울 수 있는 연수 또는 학업기회, 적절한 경력관리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자들 동기부여, 사회 위한 기사로 반영 될까

조영신 SK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자들도 월급쟁이인데 이 월급에 대해서 이렇게 폄하하는 장소에 와 있는 건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영신 연구위원은 "기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사회를 위한 기사로 반영될 것이라는 고리가 완성되지 않으면 인센티브는 무의미하다"며 '뉴스펀딩'형식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조영신 위원은 "제도권 밖의 언론인들이 많아졌고, 그 사람들의 정보의 양이 제도권보다 더 많다"며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들이 뉴스의 가치를 인정받고, 펀딩을 받아 새로운 글짓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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