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일보분회 무기한 파업 돌입
임금체불 1억 6천만원, "소년한국 정상화 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지부 소년한국일보분회(분회장 윤석빈)가 8일(월) 11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소년한국일보분회는 "장재국 대표의 단체협약 거부와 끝없는 임금 체불의 무책임함에 분노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년한국일보는 지난 2014년 추석 상여금을 시작으로 2015년 각종 수당과 연말 상여금, 그리고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1억 6000여만원에 이르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분회는 "몇 달째 임금 체불을 해결하지 못하고 무조건 신문만 만들라는 비상식적이며,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느냐"며 "체불된 임금의 해결과 단체협약의 정상적인 체결, 그리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파업과 법적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파업을 선언하며

경영진은 피눈물 나는 분노의 외침이 들리는가
"무책임과 부도덕성, 소년한국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단죄하겠다"

2016년 8월 8일 우리는 결국 볼펜을 놓고 주먹을 쥘 수 밖에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사지부 소년한국일보분회는 장재국 대표의 단체협약 거부와 끝없는 임금 체불의 무책임함에 분노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어린이와 학부모 독자를 위해 신문을 만들어야 할 기자들이 펜을 놓고, 파업을 선언할 때의 가슴 메어지는 아픔을 경영진은 알고 있을까?
그것은 가정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 몇 달 째 임금을 가져가지 못해 아이의 학원비를 주지 못하고, 전세방을 줄여야 하는 무기력한 상황을 맞이할 때의 찢어지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상처 난 자리에는 분노가 같은 크기로 자란다.

몇 달째 임금 체불을 해결하지 못하고 무조건 신문만 만들라는 비상식적이며,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회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숱한 밤을 괴로워하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2014년 추석 상여금을 시작으로 2015년 각종 수당과 연말 상여금, 그리고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회사가 사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임금은 1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장재국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초 전 사원과의 면담에서 '1억 정도밖에 안 되는'이란 표현을 하며, 미안하고 스스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사원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전 경영진과 다르지 않았다. 이제껏 단 한 번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고, 임금 체불 해소를 요구하고 지급 날짜를 약속해달는 사원들에게 '또 거짓말을 할 순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나'란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 했다. 이전 경영진의 책임을 핑계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나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임원들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도대체 56년 전통의 소년한국일보는 누가 경영을 하고, 누가 책임을 지고 사원들을 이끌어 가는 회사인가? 질문을 입에 올리는 것마저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렇기에 '밀린 월급의 지급 날짜를 알려 줄 수 없고', '밀린 임금을 해결하지 않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모순된 대표이사의 일관된 이야기에 소년한국일보분회는 결국 '파업'으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엔 '고발'로서 우리와 소년한국일보를 지키려 한다.
소년한국일보의 모든 사태가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것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회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체불된 임금의 해결과 단체협약의 정상적인 체결, 그리고 경영정상화는 결코 분리된 사안이 아니기에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사지부 소년한국일보분회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사안으로 해결될 때까지 파업과 법적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선포한다.

2016년 8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사지부 소년한국일보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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