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실천행동 티브로드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 복직 촉구 기자회견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 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이하 방송통신실천행동)이 7일 낮 12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티브로드 해고자들의 즉각적인 복직을 요구했다. 시흥광명지역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지난달 30일부터 복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7일부터는 전주지역 해고자들이 단식을 시작한다.

 

티브로드 노동자 51명은 지난 2월 초 설을 앞두고 한빛북부∙경인남부∙세종∙전주기술센터에서 해고됐다. 티브로드가 올해 초 협력업체와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신규 협력업체가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원청인 티브로드 본사는 협력업체의 일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빛북부에서는 사장이 센터 정문에 폐업공고를 붙이고 사라졌고, 전주는 서면으로 직원 전체에게 해고통보를 보냈다. 경인남부에서는 3월말까지 두 달간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다시 경력과 업무능력, 나이 기준으로 임금을 차별하는 근로계약을 맺겠다고 했고, 세종기술센터 역시 3개월 수습으로 신규채용한 뒤 정식채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으나 노조 간부 두 명은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 기자회견에 나선 방송통신실천행동은 “적게는 수 년, 많게는 20년씩 티브로드를 위해, 지역의 가입자들을 위해 위험을 마다 하지 않고 땀 흘려 일해 온 노동자들이 왜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되어야 하느냐”며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한 것, 부당한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 이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노조탄압을 위한 부당해고가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업자는 누구보다도 무거운 공적책무를 지닌다. 비정규직 양산은 사회 공공성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며 “유료방송서비스의 핵심 업무인 설치∙수리 업무를 외주화하여 상시적인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저해하고, 시청권을 훼손하는 행위로 조속히 근절되어야 한다. 티브로드는 정반대로 역행하고 있다. 방송사업자로서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래부와 방통위의 직무유기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고용불안은 유료방송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다. 티브로드와 함께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미래부가 유료방송발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유료방송점유율 규제와 같은 어떻게 하면 사업자들이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만 할 뿐 중요한 시청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미래부 담당 과장과 차관, 장관 면담을 요청한다. 인수합병 심사 조건으로 고용보장과 지역일자리창출이 심사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티브로드를 재허가 할 때도 이 조건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실천행동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참여연대, KT새노조, 노동자연대, 마포서대문지역대책위원회, 미디액트, 서대문가재울라듸오, 서대문민주광장, 약탈경제반대행동, 언론개혁시민연대, 정보통신노동조합, 진짜사장재벌책임공동행동, 통신공공성시민포럼, 희망연대노동조합등이 함께 모여 방송통신공공성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연대체다.

이들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티브로드 재허가 저지투쟁’에 돌입해 티브로드 불매운동에 나선 단체들과 연대해 태광그룹의 악행을 낱낱이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다음의 기사들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노건투] 티브로드 자본이 준 설 선물 “해고” ☞ [링크]  / [참세상] '비정규직 해고 방치', 티브로드 가입 해지 운동 시작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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