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언론노동자들 26일 시국선언

대구경북지역 언론노동자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30분 대구 2.28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피의자’ 대통령이 됐고, 이번 사태의 주목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믿고 사랑해 준 지역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했고, 철저히 배신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언론의 자기 반성과 언론 부역자 척결 등을 촉구한 뒤 “친박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았는가? 노동자 민중이 도탄에 빠질 때, 한줌 권력의 부스러기에 취해 꼭두각시놀음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날 시국선언에 언론노조 매일신문지부, 영남일보지부, KBS대구경북지부, TBC(대구방송)지부, CBS 대구지회, 안동·포항·대구 MBC지부가 참여했다.

대구경북지역 언론노동자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1998년 박근혜가 대구 달성군에서 정치에 입문한 뒤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며 “우리는 지역정서라는 편한 변명 뒤에 숨지 않았는가? 한 꺼풀만 벗기면 드러날 허상을 보여주며 이른바 친박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았는가?”라고 반성했다.

 

이들은 이어 “무너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든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권력과 사주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국기문란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전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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