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박대출 의원, 언론장악방지법 통과 시켜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4일 오후 7시 새누리당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7월 국회의원 162명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언론장악을 방지하기 위한 이사회 구성 변경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 일명 언론장악방지법은 현재 신상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과 박대출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일방적인 거부로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계류중이다.

 

 

김동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공약한 약속들을 지키리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언론장악방지법은 야당에 유리한 법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게 하기 위한 법이다. 새누리당의 흑역사를 끊어내야 한다. 법안을 당장 통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재호 KBS본부장은 "취재를 나가면 니들도 공범이라면서 쫓겨난다. 솔직히 억울하기도 하다"며 "진짜 공범이 누구냐. 두 달 전에 최순실 TF를 하자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도를 막았던 사람들이 돌을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이 국정 농단의 진짜 주범 새누리당이 언론 공범들을 비호하고 있다"며 "청문회에 공영방송 파탄의 핵심 증인들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반드시 해체하고 언론장악 세력들도 함께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KBS본부는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 이틀동안 전면파업을 진행한 후 잠시 중단했다. KBS본부는 특보를 통해 이번 총파업에서 ▲고대영 사장이 최순실 방송 참사에 따른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보도 및 방송책임자를 문책할 것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을 규명하고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쟁취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분담만을 강요하는 독선경영 심판 등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KBS본부 조합원들과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사 앞 천막 농성을 유지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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