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합원 총회 개최 …“우리는 하나다”

고동민 쌍차지부 '정리해고 투쟁' 사례 설명

OBS희망조합지부가 24일 오후 6시 경기도 부천 오정구 OBS사옥 회의실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리해고 분쇄 투쟁을 결의했다.

OBS 회사 쪽은 33명 외주화 및 20명 정리 해고, 20% 임금 삭감, 연봉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OBS지부는 정리해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 노조는 퇴직금 출자전환 결의하고 개인 동의를 받고 있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교육에서 고동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은 정리해고 투쟁에 맞선 쌍차 투쟁을 이야기했다.

고동민 사무국장은 긴 투쟁 중 사측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이 ‘사랑의 김밥’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측은 노동자들을 갈라놓았지만,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 앞에서 ‘사랑의 김밥’을 전하면서 분위기를 역전시켰고, 단결의 힘을 키웠다는 것.

고 사무국장은 “사랑의 김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고공 노성, 인도 원정 투쟁을 했다”며 “당시 우리는 강정, 용산 밀양, 한진 등 연대도 많이 했다. 쌍차 투쟁에 언론이 많이 도와줬고,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투쟁을 함께 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쌍차와 OBS를 비교하면서 “쌍차의 경우 국내에서 작은 자동차 회사지만, 전세계로 보면 생산 메이커는 많지 않다. 우리가 기술력이 있었다”며 “지금 OBS는 지상파로 누구든 그 이름을 알고 있지 않나. 경영상 위기로 해고를 한다하는데 경영진은 뭘 했는가. 어떤 책임을 졌는가. 과연 그런 노력을 하기는 했는가”라고 따졌다.

고동민 사무국장은 투쟁 승리를 위해 필요한 4가지 사항을 전했다.

1. 집행 간부만의 일이 아니다. 당신은 물론 여러분의 친구와 동료가가 해고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일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2. 자본은 포기하지 않는다. 기업가들은 서로 소식을 공유하고 단결한다. 우리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싸워야 한다. 단결 밖에 없다. 지금 오신 2명이 다시 2명을 조직하고, 그렇게 싸워야 한다.

3. 조합원들이 움직이고 싸워야 한다. 여러분들이 잘하는 방식으로 싸워라.

4. 해고 발생 후 싸우겠다는 동지가 있다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총회에서 유진영 OBS지부장은 “비대위를 확대시켜 조합원들을 더 많이 참여 시키겠다”며 “‘우리는 하나다. OBS’라는 버튼을 다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후 직군별 부서별 간담회 등을 통해 투쟁의 동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연말 방통위는 OBS를 조건부로 1년 재허가했다. 방통위는 올 12월31일까지 OBS가 약속한 50억원 증자 계획 중 이행하지 않은 3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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