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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싸운다! 고대영 김장겸 차승민 물러가라!”
[0호] 2017년 09월 02일 (토) 00:59:01 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haken1984@gmail.com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서 '돌마고국 불금파티'

언론 노동자, 시민 등 400여 명 '적폐 청산' 한 목소리

   
 

부산 시민이 언론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의 퇴진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1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입구에서 ‘돌마고국 불금파티’가 열렸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열린 첫번째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인 이날 행사는 지역 신문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을 함께 강조하기 위해 국제신문을 포함한 ‘돌마고국 불금파티’로 진행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부산울산지부﹒MBC본부 부산지부﹒국제신문지부의 조합원들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언론 적폐 청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인근을 지나던 20~30대 시민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며 모여들어, 젊음의 거리 입구가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KBS﹒MBC﹒국제신문 노동자들의 투쟁 모습을 담은 영상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언론인들과 함께 적폐 사장들의 퇴진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문성환 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장은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딱 한 곳이 바로 언론계”라며 “언론계에서도 공영방송 KBS﹒MBC가 아직까지 추위에 떨고 있지만, 시민들이 촛불로 만들어주신 힘으로 방송의 공영성과 지역 언론의 자율성 회복을 원하는 언론인들이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동안 우리 동지들이 시민들께 욕을 많이 먹었다”며 “기자들이 ‘기레기’라 욕을 먹었고, 시민 분들은 중계차에 침을 뱉었다. 저희에게 ‘뭘 하고 있냐’고 질타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문성환 지부장은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목숨줄을 붙잡고 있기 위해 지금까지 싸워왔다”며 “이제 다시 일어서 싸울 일만 남았다. 이제 반격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하 국제신문지부장은 “지난 2월14일 국제신문이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우리는 180일 정도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며 “국제신문의 사주 이정섭(지광스님) 회장과 차승민 사장, 이 두 명이 국제신문을 망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조합원들은 앞으로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하 지부장은 또한 “KBS와 MBC 같은 큰 조직이 투쟁에 나서는 데 우리 국제신문 같은 작은 조직이 함께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시민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배임 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차승민 사장을 충분히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고대영, 김장겸, 차승민을 몰아낸다고 투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여전히 해직자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언론인 동지들이 모두 돌아와야 투쟁이 끝난다”고 강조했다.

오 수석 부위원장은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된 언론을 위해 언론노조 1만2000 조합원들이 일어난 투쟁에서 꼭 승리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께서 도와주셔야 한다. 끝까지 지원해주시고 관심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전 KBS 기자)도 부산을 찾아 연대의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KBS의 이번 총파업은 KBS 밖에서 보는 첫 파업”이라며 “친정이 잘 돼야 저도 뉴스타파에서 기를 펴고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경래 기자는 또한 “오늘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는데, 검찰의 손을 빌리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며 “여기 계신 시민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공영방송이 제대로 된 방송을 하면 결국 우리 모두의 삶도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민사회단체의 쓴 소리도 나왔다. 양미숙 부산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역 언론이 언론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며 “부산 지역 언론은 그동안 각종 사업과 이권에 개입하고, 자본의 홍보 역할을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는 기능이 떨어진 언론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이 가는 것도 사실”이라며 “여기 온 언론 종사자들께 부탁한다. 더 열심히 권력과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싸움을 여기 모인 시민들과 시민사회는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KBS와 MBC는 오는 4일 돌입하는 총파업에 발 맞춰 대시민 선전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제신문은 같은 날 창간 70주년을 맞아 차승민 사장 퇴진과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에 더 박차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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