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산별조직 속속 지지 성명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산별조직들이 속속 KBS﹒MBC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가 오는 4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전국건설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지난달 29일 이후 꾸준히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지의 뜻을 밝힌 곳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다. 8월29일 공공운수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가 곧 대한민국 정상화의 시작”이라 규정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언론의 공공성을 지켜내고 공영방송을 살리기 위한 첫 걸음은 인적 청산”이라며 “우리는 사회 공공성의 한 축인 언론의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을 조직적 목표로 설정하고, 언론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첫걸음인 적폐세력의 퇴진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우리의 투쟁’이라 강조하며 강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무금융노조연맹은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들의 투쟁’이 아니라, 사무금융노동자들의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꿔내기 위한 ‘우리의 투쟁’”이라며 "공영방송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언론 적폐 세력을 퇴진시키고 언론이 본연의 자기 사명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한 대장정의 첫 걸음을 용기 있게 내딛은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사무금융노동자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촛불혁명의 새로운 시기에 방임자가 되지 않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30일 “왜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불안한 삶을 사는가라는 물음에 건설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땀방울을 흘리던 MBC 기자들과, 어떻게 한겨울 얼음장 같은 철근이 손에 쩍쩍 달라붙어 시린 손을 입김으로 덥히며 일하던 건설노동자가 밀린 돈을 달라고 했다고 현장소장에게 맞아 죽었는지를 파헤쳤던 KBS를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직된 기자들이 복직해야 국민의 방송이고, 김장겸﹒고대영이 물러나야 국민의 방송”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의 방송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건설노동자들은 응원한다”고 했다.

같은 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윤 추구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기위해 설립된 공영방송이 그 존재의 이유를 잃은 지 오래”라며 “적페세력의 친위 낙하산 부대가 장악한 방송사 사장들은 언론노동자의 윤리와 양심을 짓밟으며 노골적인 정권홍보에 광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사 사측은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불법행위(KBS 사측)’,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구성하겠다는 정권의 요구에 부응(MBC 사측)’이라며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총파업 행위를 매도하며 저항하고 있다”며 “이처럼 언론을 장악한 적폐세력이 바라는 것은 부패한 권력의 시녀로서의 언론이고 진실의 은폐이며 민주주의 퇴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진실이 사라진 사회에서 노동자﹒서민 등 사회적 약자가 설 자리는 없으므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과 편집권 독립 투쟁은 노동자﹒서민을 위한 생존권 투쟁이자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숭고한 정신”이라며 “공무원노조는 이를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일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건설산업연맹은 “지금의 MBC와 KBS는 더 이상 언론이 아닌 박근혜 부역자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규정한 뒤, “거짓방송을 올바로 세우고자 분연히 일어난 MBC와 KBS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산업의 구조적인 적폐 청산과 건설노동이 존중 받는 개혁에 대한 요구와 언론적폐 청산 투쟁이 다르지 않다”며 “건설산업연맹은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방송이 부역자들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으로 돌려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KBS﹒MBC본부의 총파업을 ‘참교육’의 이름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KBS﹒MBC본부의 총파업은) 정치권력에의 부역자가 아니라 국민들의 입과 귀로서 언론을 자리매김하려는 몸부림이자 적폐 청산과 새로운 사회 건설이라는 촛불혁명의 요구를 실현하려는 역사정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에게 “투쟁하는 언론노동자들과 같은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사명감이라도 남아있다면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복귀명령과 치졸한 탄압을 멈추라”며 “‘그만 웃기고 내려오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언론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폐 언론인 청산과 더불어 제도적인 대책 또한 필요하다”며 “정치권은 언론 정의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언론장악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동안 부당해고 됐던 언론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원직 복직”이라며 “불의의 편에 섰던 부역자들을 청산함과 동시에 불의에 저항했던 의로운 투사들을 원상회복시켜야 ‘옳은 일 하면 나만 손해’라는 비뚤어진 가치관이 청산될 수 있으며 정의의 기풍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참교육’을 가로막는 벽을 부수기 위해 지난한 투쟁의 길을 걸어 온 전교조는 ‘참언론’을 가로막는 언론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단호히 파업에 돌입한 언론노동자들을 뜨겁게 지지한다”며 “우리는 언론파업의 의의에 대해 교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할 것이며, ‘언론다운 언론을 누릴 권리’을 위해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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