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산별조직, 교수 학술단체, 사회단체 등 지지성명

“언론노동자, 총파업 투쟁으로 민주주의 전령사 돼달라”

언론 적폐인사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의 총파업이 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산하 산별 노동조합과 언론 학술단체, 사회단체 등이 꾸준히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민주노총﹒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전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언론 학술 4단체(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학술단체협의회﹒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민주주의 확대 신자유주의 반대 반전평화를 위한 인천지역연대 등이 총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전국건설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지난달 29일 이후 1일에 걸쳐 이미 지지 성명을 낸 바 있다.

2일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언론적폐 부역자들의 마지막 명줄을 끊기 위한 언론노동자와 시민 모두의 적폐청산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정치권의 야합시도와 현재의 좌고우면을 1,700만 촛불이 무력화 했듯 적폐청산의 과제는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며 “노동자,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가장 악랄한 적폐 중의 적폐인 언론적폐 인사들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는 것을 언론노동자 총파업 투쟁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소호흡기를 달고 연명하고 있는 언론부역자 MBC 김장겸﹒KBS 고대영 사장과 이사진 등 방송계 곳곳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언론부역자들 모두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이제 방송을 권력의 사유물로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고 사실을 왜곡하던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모든 시민과 함께 전 국민적 지지 속에 진행되는 언론노조의 총파업 총력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공정언론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민주주의의 보루인 공정언론 사수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서비스노동자들도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비스산업노조연맹은 “우리는 공영방송에 부여된 책무와 언론적폐 세력 청산 그리고 언론의 공적 기능을 지켜내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라며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투쟁이고 마땅히 온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할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노동자들도 멀지 않은 과거에 촛불혁명 민중들이 함께 광장에서 일구어 냈던 민주주의를 기억한다”고 강조한 뒤, “다시금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공영방송 정상화와 공정언론 확보 그리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과 완전한 언론적폐 청산이 되기를 바라면서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4일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언론노동자들이 정상화 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파업투쟁을 지지하고 엄호에 모든 조직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은 무너진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파업에 전국민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장악을 목적으로 이뤄졌던 방송통신위위원화﹒방송문화진흥회 인사를 척결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조우석 KBS 이사,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도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척결돼야 할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도 같은 날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언론의 사유화를 직접 겪어왔다”며 “사유화 된 언론은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망각하고, 사유화 된 권력에 침묵하고 동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언론적폐를 끝장내기 위한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대표적 언론부역자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과 이사진 등을 지지하거나 엄호하는 그 어떤 세력도 국민들과 함께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700만 촛불이 이겼듯이 언론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언론노조의 총파업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또한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정당한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그 어떤 언론사와의 협조를 거부하며, 총파업 투쟁으로 인한 약간의 불편에 대해서는 정론직필을 염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5일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분노와 총파업에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2만 조합원은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는 바이다”라고 연대 의사를 밝혔다.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는 “바닥에 떨어진 공영방송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방송주권을 돌려주기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의 수혜자는 방송인이 아닌 국민들이어야 한다”며 “깨어있는 촛불시민과 민주시민의 지지 속에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하루 빨리 독립된 언론, 공정언론 실현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학 교수들의 학술단체 4곳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학술단체협의회﹒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언론적폐 청산, 사회대개혁’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이번 파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보내줌으로써 이 나라 민주주의의 수준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송을 장악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했던 자유한국당이 방송 정상화 요구를 방송장악이라 규정하고 저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후안무치 한 일”이라며 “방송사 구성원들의 저항을 무릅쓰고 사장을 교체했던 것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구성원 절대 다수의 요구에 따라 부역 언론인을 청산하는 것을 동렬에 놓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성도 없고 자중하지도 않는 자유한국당은 더는 언론을 논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4단체는 또한 “우리 교수연구자들도 학교 안팎에서 표현의 자유, 정치﹒학문﹒사상의 자유, 공공성 확대를 위해 언론노조의 파업에 연대하여 민주﹒평등﹒공공성의 새 민주공화국 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회단체에서도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민주주의 확대, 신자유주의 반대, 반전평화를 위한 인천지역연대’(이하 인천지역연대)는 4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KBS﹒MBC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응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천지역연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권력과 자본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을 틀어막으며 한국사회를 질식하게 만들었다”며 “그 중심에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그리고 KBS﹒MBC 적폐이사 이인호, 조우석, 고영주, 김광동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어떻게 권력과 자본의 하수인이 돼 여론을 조작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언론을 사회적 흉기로 만들어왔는지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연대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권력과 자본의 사유물로 전락한 과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투쟁이자 ‘기레기’라는 오명을 벗고 민주주의의 전령사로 다시 태어나는 투쟁”이라며 “언론노동자라는 자부심으로 공정언론 사수를 위해 구속과 해고, 탄압과 굴종을 딛고 총파업 전선에 우뚝선 KBS﹒MBC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언론민주화의 새로운 역사에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MBC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험난한 여정의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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