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방송위에 결단 촉구


EBS노조(위원장 최영)가 지난 3월 13일 공사전환 한 달을 맞으며 초대사장선임과 관련 김정기 방송위원회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방송위원회가 임면권을 갖고 있는 EBS사장은 EBS공사의 운명을 좌우할만큼 중요하며 방송위원회 위상과 독립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위원회 스스로가 결정한 시행령조차 추진해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책임을 물었다.
노조는 "EBS사장은 개혁적이고 경영능력과 공영방송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며 "만약 합당한 인사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위원장은 또한 현재의 경영간부 중 한 사람이 부서별로 돌아다니면서 조합원들을 현혹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의 호감을 사려는 이러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만약 이같은 인사의 선임이 강행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EBS노조는 3월초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공사설립준비위원회를 통해 외적으로는 적정한 규모의 안정적인 재원과 청사의 마련을, 내적으로는 개혁적인 기관운영과 복지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고, 타 방송사와는 달리 교육방송만의 독특한 편성전략과 경영공개 및 참여를 통하여 시청자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 언론노보 279호(2000.4.19) 2면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