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계광장, 언론・조계종・교육・공직사회의 적폐청산 요구 터져나와

언론・조계종・교육・공직사회의 적폐청산을 위해 모인 시민 600여 명이 한 목소리로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의 구호를 외쳤다.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4개 부문(조계종・언론・교육・공직사회)의 적폐 청산을 위한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불교계와 언론계, 교육계, 공직사회 등의 적폐를 함께 확인하고 청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언론적폐의 청산을 강조하기 위해 발언에 나선 최승호 뉴스타파 PD(전 MBC ‘PD수첩’ PD)는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이 회복 되면 자승스님, 전교조 불법화 문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해직자 문제 등이 모두 PD수첩이나 KBS의 여러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호 PD는 “공영방송의 회복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공영방송이 회복되는 날까지 시민 분들께서 조금만 더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는 차마 시민들께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이제 총파업에 막상 들어가 보니, 시민들의 마음도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것이 아니고 ‘공영방송을 바꿔야겠구나’, ‘공영방송을 살려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방송인이 힘을 합친다면 공영방송을 바로 회복하고, 적폐도 청산하고, 우리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개 부문 적폐 청산을 위한 ‘108만인 서명 시작 결의문’도 낭독됐다. 언론적폐 청산에 대한 결의문은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낭독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공영방송을 파괴하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KBS・MBC 사장과 이사장 등을 몰아내고, 부당하게 해직 당한 언론인의 복직과 언론 공정성을 쟁취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의 충무원장 간선제 문제와 선거부정 의혹 등이 제기됐다. 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불법화 문제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해직자 문제 등도 다뤄져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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