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파업 뉴스팀 25일 ‘도청 블랙리스트의 진실’ 영상 공개

KBS 임원회의록에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 관련 고대영 발언 확인돼 

김인규 전 KBS 사장 “김미화 대응 제대로 못 해 프로의식 부족” 질타 

고대영 KBS 사장이 2011년 ‘KBS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에 대해 ‘진실이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라고 말한 문건의 존재가 드러났다.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의 파업뉴스팀은 ‘임원회의 3년 기록에 담긴 도청 블랙리스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파업뉴스’ 영상을 공개했다.

파업뉴스팀의 보도에 따르면 고대영 사장의 발언이 실린 곳은 ‘김인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문건으로 2009년 11월24일부터 2012년 11월23일까지 3년 동안의 KBS 임원회의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작성자는 이준삼 당시 정책기획본부장이다.

해당 문건에서 고대영 사장은 ‘KBS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7월25일 “한 가지만 더 얘기하면 언젠가 진실이 드러나면 핵탄두다. 회사의 불이익과 관련돼 얘기를 안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문건에는 김인규 전 KBS 사장이 방송인 김미화씨 등을 상대로 ‘제대로 대응할 것’을 채근하는 발언도 고스란히 담겼다. 

김인규 전 사장은 2010년 10월 “김미화를 상대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있다”며 “프로정신이 부족하다. KBS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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