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필 언론상에 KBS MBC본부

특별상에 이용마 기자, 김민식 PD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가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민식 MBC PD와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24일 안종필 언론상 시상식에서 성재호 KBS본부장은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안종필 선배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이번 파업이 KBS본부가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43년 전 자유언론을 위해 독재 정권에 맞섰던 선배들의 정신과 역사는 우리 투쟁의 지침과 교훈”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부역자들을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상을 받은 김연국 MBC본부장은 “87년 6월 항쟁이 MBC노동조합의 출범과 방송의 자유를 열어주었듯이, 촛불을 든 국민이 지금 우리의 총파업과 자유 언론 투쟁의 공간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김연국 본부장은 이어 “7년간 이어온 총파업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 MBC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상을 받은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병마와 싸우고 있어 정영하 전 본부장이 대신 상을 받았다. 정영하 전 본부장은 이날 이용마 기자와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 상. 제가 받는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 희망 고문하며 함께 싸워왔던 MBC 조합원들, 집행부들. 본질적으로 언론 자유 염원하며 지지하신 국민들이 받으신 거잖아요. 투병 독하게 질기게 해서 꼭 돌아갈 것예요. 이제 시작이네요. MBC 국민의 품으로 이제 시작이네요. 빨리 MBC 국민의 품으로 완성됐으면 좋겠어요.”

 

특별상을 받은 김민식 PD는 수상 소감을 ‘언론 적폐 청산을 담은 공연’으로 대신했다. 김 PD는 이날 미리 보낸 수상 소감에서 “진짜 언론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욕설로, 팔뚝질로, 고성으로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이 언론자유의 참된 수호자”라며 “여러분의 분노가 우리의 부끄러움을 깨닫게 해주셨고, 저희를 흔들어 깨워주신 촛불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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