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106일차, 구역 총회 등 투쟁 논의 진행 중
공지영 작가 응원 방문 “약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 달라”

KBS파업이 106일차를 맞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수신문에서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악을 깨뜨리고 올바른 길을 세워나간다’라는 뜻”이라며 “KBS 조합원들의 공영방송 정상화 길이 바로 당당한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정훈 수석부위원장은 파업이 106일차로 길어지지만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강규형 이사가 해임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주부터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과도기 체제, 이른바 고대영 사장이 나가기 전에 우리 KBS조합원들이 단결해서 어떻게 지혜롭게 더 싸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진행하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의자놀이>,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다수의 소설을 출간하여 전체 1100만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는 공지영 작가가 KBS 파업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응원했다.

공지영 작가는 “50일차 파업이 진행될 때도 한 번 왔었다. 공정언론을 위한 싸움은 정말 중요하다. 힘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승리해 방송이 정상화되더라도 말도 안 되는 갑질로 인해서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고 거리로 내쫓기는 약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가 ‘해임 통보’를 사전 통지한 강규형 KBS이사에 대한 ‘청문’ 절차가 22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2일 오전 8시에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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