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추락사고’ 당한 MBC아트 조합원 병문안

“세트장 만들 때 안전 문제는 중요한 사안”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언론노조 MBC아트지부 조합원이 입원한 경기도 소재 병원을 찾았다. 이날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종찬 MBC아트 지부장 등 동료들도 함께 했지만, 환자 몸 상태를 고려해 가족을 동반해 이효성 위원장과 김환균 위원장만 각각 병문안을 했다. 사고를 당한 MBC아트지부 조합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화유기 세트장 천장에서 작업 도중 3m 아래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환자 가족들은 “잘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고, 이효성 위원장과 김환균 위원장은 MBC아트지부 조합원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병문안을 마친 후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 제작 여건을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 방송 산업에서 상생을 이야기 하는데 한쪽은 계속 열악하다. 근로여건을 개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제작 환경 여건을 잘 만들어 모두가 안심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외주제작사들과 상생이 중요하며, 세트장을 만들 때 안전 문제의 경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책적으로 외주 제작사에 지급되어야 할 비용이 제대로 주고, 외주제작사는 직원들의 임금 등 제대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작업 환경 등 노동 조건’ 관련 고용노동부가 신경을 써줘야 하며, 방통위는 재허가 조건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재승인때 점수 반영이 되도록 하겠다. 충분한 제작비 지급하지 않을 땐 재허가에 반영해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방통위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노동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안전한 노동을 위해 5개 부처가 다시 모여 관련 논의를 이어서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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