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19-12-27 15:45:09
[보도자료]
2019년 지상파 공영방송 산별협약 체결
- ‘지상파 위기 극복 공동 대응’, ‘방송산업 약자들의 권익 보호’, ‘언론의 신뢰도 회복 노력’에 합의
1.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 MBC, EBS 등 지상파 공영방송 3사가 2018년 첫 산별협약 체결에 이어 2019년 산별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7차례의 실무교섭을 통해 12월 17일 의견접근안을 도출했고, 오늘(27일) 오전 10시 KBS본관 회의실에서 협약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개최했습니다. 조인식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오정훈 위원장, 조성래 KBS수석본부장, 오동운 MBC본부장, 이종풍 EBS지부장과 실무교섭위원들이, 방송사에서는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김명중 EBS 사장과 실무교섭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2. 공영방송 산별노사는 올해 교섭의 주요 의제를 ‘지상파 위기 극복 정책 대응’, ‘방송산업 약자들의 권익 보호와 상생’, ‘언론의 신뢰도 회복 노력’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산별협약에서는 우선, ‘공공영역인 지상파방송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을 위한 특단의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지상파방송의 위기는 몇몇 제도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 공공영역인 지상파방송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고 그에 걸 맞는 국가 차원의 발전 전략의 수립이 시급합니다. 이를 촉구하기 위해 지상파산별노사는 <지상파방송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또 ‘방송산업 약자들의 권익 보호와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합의했습니다. 경영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송산업 내부의 노동인권 개선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모두 공감한 결과입니다. 이를 위해 2018년 산별협약에 따라 구성된 ‘지상파방송 드라마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에서 추진 중인 ‘드라마 스태프 표준인건비체계 수립과 표준계약서 제정’논의가 조속히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고 합의 결과는 드라마 제작현장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드라마협의체에 이어 2020년에는 <방송작가특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별협의체에서는 이른바 ‘막내작가’로 불리는 취재작가, 보조작가와 지역방송사의 작가들의 권익 보호와 계약서 개선, 표준계약서 제도의 안착화 방안을 논의하고 마련할 예정입니다. 방송작가특별협의체는 2020년 2월부터 구성 및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방송사들과 방송작가 당사자 주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언론의 신뢰도 회복과 허위, 왜곡, 조작정보의 근절을 위해 각 방송사별로 팩트체크 조직을 설치, 운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언론노조에서 최초 제안한 공동팩트체크센터 설치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방송사별 팩트체크 인력과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산별노사는 팩트체크 강화 외에도 국민들이 신뢰하는 공영방송, 공정방송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3. 올해 교섭 주요의제 외에 공정방송, 제작환경 개선, 방송의 공공성 강화 등 지난해 합의한 산별협약의 기본 정신과 주요 조항은 계승,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사업장 노사관계를 이유로 상견례와 교섭에 불참한 SBS는 올해 협약 체결 대상에서 제외했고, 협약의 명칭도 ‘지상파 산별협약’에서 ‘지상파 공영방송 산별협약’으로 변경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