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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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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협의회 성명] 지상파 UHD 정책 3단계 추진 재고하라!

등록일
2020-07-22 14:45:12
조회수
895
첨부파일
 [지역방송협의회 성명] 지상파 UHD 정책 3단계 추진 재고하라!.pdf (81467 Byte)

[지역방송협의회 성명]

지상파 UHD 정책 3단계 추진 재고하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역방송의 간곡한 호소에도 지상파 UHD 도입 3단계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3단계는 내년까지 전국 시, 군 단위로 UHD 방송을 확대하는 계획으로 소요 비용만 1,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UHD 프로그램의 제작과 송출, 저장까지 방송의 모든 단계에서 엄청난 재원과 인력이 추가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생존을 위협받는 마당에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의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문을 닫으란 소리나 마찬가지다. 지역방송이 숨통을 틜 수 있도록 일정을 잠시 늦춰달라는 절박한 건의를 외면하지 말라. 지역방송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괜한 엄살로 들린단 말인가. 

 

  지역방송 종사자들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제작 환경에도 지역성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임금을 깎고 복지를 줄이는, 노동조건의 후퇴까지 감수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고 희생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대한 금액의 UHD 비용까지 겹친다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UHD 도입은 관련 장비의 국산화 진척과 규격의 표준화를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며, 시장의 성숙을 기다리는 것이 중복투자를 피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역방송에게는 활로를 모색하는 천금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역방송을 유지하려는 정부 정책이 전무하다시피한 지금 UHD 도입 강행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심스럽다. UHD로 돈 버는 곳은 가전사이지만 방송사는 투자만 강요받고 있다.  

 

  지역방송은 2000년 대 초반 디지털 TV 도입을 위해 이미 수천억 원을 감당한 바 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정말 여력이 없다.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차별적 규제와 허울뿐인 지원에도 지역방송은 권력의 감시자로, 소통의 창구로, 지역문화의 동반자로 자리를 지켜왔다. 지역방송이 짊어진 공적 책무를 내려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책적 배려와 재정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2020년 7월 22일 

지역방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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