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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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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공영방송 독립의 이정표, TBS 노동이사 후보 선출을 환영한다

등록일
2021-01-08 19:30:07
조회수
993

[성명]

공영방송 독립의 이정표, TBS 노동이사 후보 선출을 환영한다

  오늘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노동이사 후보 선거 결과가 나왔다. 385명 종사자 중 96% 투표율로 이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47.44%)과 함께 양승창(26.42%), 이정환(26.15%) 두 노동자가 득표를 했다. 서울특별시 노동이사 조례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후보를 확정하면 서울시장(대행)이 임명할 것이다.

  TBS 노동자가 뽑은 노동이사 후보의 의미는 특별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공민영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공적 소유의 언론사에 대해 노동조합 추천이 아닌 노동자 이사의 임명을 요구해 왔다. 법령에도 없는 정당 추천, 대주주의 입맛에 맞는 이사 추천 등 한정된 몇 년의 임기 동안 방송사 조직과 인사를 뒤흔드는 지배구조에 반드시 필요한 독립성 확보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TBS 노동이사 후보 투표 결과는 서울시로부터 독립한 재단법인으로서 그 독립성을 공고히 할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바뀌어도, 대표와 이사장이 바뀌어도, 방송 노동자와 방송노동 현장, 그리고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대의하고 이사 직무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96%의 투표율은 TBS 노동자들이 얼마나 방송의 독립성을 요구하는지 보여준 결과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TBS를 선거 공약으로 쟁점화하려는 모든 정당 후보들에게 분명히 밝힌다. 이번 노동이사 후보 선출은 TBS 이사회를 비롯한 지배구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TBS에 할 말이 있다면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 하도록 토론회를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낫다. 방송노동 현장에서 직접 노동이사들을 만나길 바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번에 선출된 노동이사 후보에게 축하와 함께 당부를 드린다. 한국 방송역사에서 처음으로 임명될 노동이사인 두 명의 TBS 이사 후보는 모든 언론사에게 노동이사가 왜 필요한지 증명할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노동자가 참여하는 지배구조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보여달라. 언론 노동의 가치와 독립성을 지키려는 노동이사의 투쟁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부 소속 여부를 넘어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2021년 1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21-01-08 19:30:07 1.217.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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