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1-01-18 12:41:27
[논평]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질문
문재인 대통령님. 실로 오랜만에 대통령님과 기자들의 사전 조율 없는 기자회견을 지켜보았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기자뿐 아니라 1만 5천 명이 넘는 언론노동자가 가입한 종사자 대표단체입니다. 언론노조에 청와대 출입 기자는 없으나 임기를 1년 남짓 앞두고 개혁과제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실 대통령님께 반드시 드려야 할 질문이 있어 서면으로 올립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가 대통령님이 행여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통령님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하시고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대한 답변은 없으셨습니다.
언론노조는 별도의 질문보다 오늘 답변하지 못하신 질문에 대한 추가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대통령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역대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고 이용마 기자를 직접 만나 시민이 주인 되는 공영방송을 말씀하셨고 19대 국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박홍근 의원 대표 발의)에 대한 의견도 피력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대통령님은 KBS 이사와 사장에 대한 임명권자이며, 방송문화진흥회와 EBS 이사회를 임명하는 방송통신위원의 임명권자입니다.
언론노조는 이미 2017년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대통령님을 뵙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이 담긴 협약서에 함께 서명을 했습니다. 문서와 서명으로만 남는 약속이 아니라면 오늘 기자회견에서 답하지 못하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대통령님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 기자회견에서 지명하신 기자 중 비수도권 언론사의 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합니다. 대통령님이 약속하신 향후 국민과의 소통에서 지역 언론과의 대화에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21년 1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