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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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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해고는 살인이다’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은 부당해고 철회하고 언론사 농단 중단하라!

등록일
2021-05-18 12:33:44
조회수
641
첨부파일
 [성명]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은 부당해고 철회하라!(20210518) .hwp (239616 Byte)

‘해고는 살인이다’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은 부당해고 철회하고 언론사 농단 중단하라!

 

결국 스포츠서울 사측이 파국을 선택했다.  

대주주 김상혁의 주도 아래 사측이 어제 오후 직원 14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끊임없는 인내와 양보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어왔던 스포츠서울 구성원들에게 해고의 비수로 답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서울stv 김상혁 회장의 무능을 입증하는데 1년이면 충분했다. 2년 전 116명을 웃돌던 고용은 현재 8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인원 부족으로 취재 보도 영업 현장은 고된 노동으로 신음하고, 노후화 된 CMS로 업무효율마저 만신창이가 됐다.

 김상혁 회장의 목표는 오로지 코스닥 재상장을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 조직의 성장과 저널리즘의 구현을 통한 언론의 책임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이다. 막무가내 정리해고를 통한 인건비 삭감으로 속은 곪아도 회계장부만 흑자기업으로 둔갑시켜 사익을 챙기는데 목을 매고 있다. 스포츠서울의 유구한 전통과 언론사로서의 품격은 천박한 대주주의 욕망 앞에 철저하게 유린됐다.

 온갖 어려움 속을 견뎌온 구성원들의 자존감도 자본 이익 앞에 찢겨졌다.  이러려고 스포츠서울을 인수했는가? 

 구성원들은 그가 인수할 당시 체결한 ‘고용유지협약’을 철썩 같이 믿었다. 기대와 엇나가는 회사를 보더라도,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차일피일 미루는 회사를 보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년간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 희망퇴직도 견뎠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비전·계획은 없이 인건비 삭감만 외쳐댔다. 급기야 날아든 해고예고통지서 앞에 스포츠서울이 다시 회생해 예전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되리라는 구성원들의 꿈도 허망한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스포츠서울을 사익 추구 투기 수단으로 변질시킨 김상혁 회장은 가당찮은 정리해고 망동을 당장 중단하라. 사측은 즉시 정리해고 절차를 멈추고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회사 정상화를 논의하라. 스포츠서울 지부가 제시한 유·무급휴직 등 해고회피를 위한 모든 노력과 자구책을 고민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이번 사태는 사심만 가득한 무능한 자본이 아무 생각 없이 언론사를 움켜쥐었을 때, 그 언론사가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 스포츠서울처럼 언론사 사주나 사용자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사람을 잘라서라도 적자를 보전하면 된다는 천박하고 불온한 경영이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전례처럼 통용될 것이다. 작금의 상황을 그저 스포츠서울만의 일로 여겨선 안 되는 이유이다. 

 언론노조는 이번 정리해고를 천박한 자본의 언론사 농단으로 규정한다. 경영을 빌미로 구성원들의 목을 날리는 ‘해고 인질극’으로 지목한다.

 언론노조는 전국의 1만 5천 조합원들과 함께 이번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스포츠서울을 정상화시키는 투쟁에 나선다. 김상혁 등 대주주의 각종 비위·비리 제보센터를 즉각 가동해 대주주 관련 사법적 책임 제기는 물론 스포츠서울 바로 세우기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서 싸우겠다. 언론노조 지·본부·분회의 뜨거운 동지애를 바란다. 

 

 2021년 5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21-05-18 12:33:44 1.217.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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