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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명] 해고는 살인이다. 김상혁 회장은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등록일
2021-06-15 10:55:11
조회수
291

해고는 살인이다
김상혁 회장은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스포츠서울 대주주 김상혁 회장이 노조탄압 혐의로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됐다.

14일 서울고용노동청은 스포츠서울 노조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해 부당노동행위로 피소당한 김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언론사 사주로서 길이 남을(?) 치욕이다. 대주주라는 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조직을 겁박하고 노조 파괴를 시도한 김 회장의 그릇된 행동에 준엄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지난해 5월 말 회생기업인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김 회장은 불과 1년 만에 대표이사를 두 번이나 갈아치웠고 최근 세 번째 대표를 앉혔다. 올초 대규모 정리해고를 반대한 당시 박건승 대표이사를 내리고 지난 2월26일 구조조정 적임자로 최승욱 당시 뉴스웍스 편집국장을 새 대표이사로 세웠지만 그도 채 한 달도 못돼 돌연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대표 공석 사태로 당장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기자 마음 급해진 김 회장은 편집국 중견기자 몇명을 개인 집무실로 불러 부장직을 줄 테니 노조 집단행동 시 참여를 거부하고 더 나아가 노조를 탈퇴할 것을 주문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앞두고 구성원들의 집단 반발을 의식해 노조 와해 공작을 시도한 것이다. 박건승 대표에 이어 최승욱 대표까지 본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직접 나선 것이다.

그래놓고 자신은 그저 대표이사를 돕기 위한 선의의 행동이었을 뿐 결코 경영에 관여한 바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개가 웃을 일이다. 스포츠서울 대표는 물론 사외이사와 경영지원부장까지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김 회장은 기어이 자신과 학군단 동기인 강문갑 전 사외이사를 세 번째 대표이사로 세우고 14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전광석화처럼 진행했다. 6월 17일이면 현 편집국장과 현 노조지부장을 포함해 총 14명이 해고자가 된다. 올 초 80명이였던 전체 인원은 이미 68명으로 줄었고 정리해고가 완료되면 14명 이외에 인턴기자들까지 계약이 종료돼 전체인원은 52명으로 준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사내이사는 두 배로 늘었다.

한심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다. 겨우 취재인력 20여명으로 신문을 제작하고 언론사의 기능과 위상을 지키면서 더 나아가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국밥 장사가 시원찮다고 솥을 내다 파는 격이 아닌가. 사측의 구조조정엔 내일이 없다. 사람을 잘라서라도 비용만 털면 된다는 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14일 세 번째 신임대표가 선임되자 정리해고에 앞서 임금반납을 포함한 무급휴직 등 비용절감 방안을 협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고 6월8일과 10일에도 정리해고 전면철회를 조건으로 ‘임금반납’을 포함한 ‘무급 순환휴직’ 등 비용절감을 위한 모든 방안을 협의하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사측은 노조의 모든 제안을 거부한 채 정리해고 강행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사측의 구조조정의 목적은 인원정리 즉 해고 자체가 목적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대체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적자기업을 인수해 놓고 정상화를 위한 기본 투자도 없이 방치할거면 왜 인수했느냐 말이다. 또 인수 당시 고용보장 5년 약정을 해놓고 불과 인수 1년 만에 전체 인원의 35%를 내쫒는 게 회장이 말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포츠서울의 생존전략이란 말인가.

스포츠서울 정상화를 위한 어떤 노력을 했냐는 노조의 물음에 "운영자금을 댔다"고 당당하게 답한 김 회장에 답한다. 회사 운영자금은 지난해 말 스포츠서울 유일한 자산인 문래동 사옥을 매각한 자금이다. 김 회장께 묻는다. 대체 스포츠서울을 인수한 자금 105억원의 출처는 어디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 노조는 김 회장의 일방적인 정리해고가 불법 부당해고임을 증명하고, 노조 파괴범 김 회장의 노조파괴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해고는 살인이다.

작성일:2021-06-15 10:55:11 1.224.23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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