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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부 성명] 기어이 조복래 고른 국민의힘…'적폐정당' 증명하는가

등록일
2021-07-09 16:25:05
조회수
265
첨부파일
 20210709) 기어이 조복래 고른 국민의힘…'적폐정당' 증명하는가.hwp (64512 Byte)

    무려 반년 넘게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 추천을 미뤄온 제1야당이 기어코 적폐 언론인 출신을 진흥회 이사로 추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조합)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이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융합상무를 차기 진흥회 이사로 추천한다고 한다.

    조복래가 누구인가. 박노황 경영진에서 노조 탄압에 앞장선 인물 아니던가. 당시 경영진의 일원으로 조 전 상무는 2012년 103일간의 '공정보도 쟁취' 총파업을 이끈 전직 조합 지도부를 쫓아내듯 지방으로 발령내는 데 일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연합뉴스가 각종 불공정 보도를 양산했다는 의혹에서도 편집 총책임자였던 조 전 상무는 중심에 서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보도,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 기사 송고 지연 및 축소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논란이 된 보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연합뉴스 구성원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은 '장충기 문자사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삼성 장 사장에게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가 있다" 등의 문자를 보내 언론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자본 권력에 꼴사나운 아부를 떠는 추악한 모습을 보인 이가 바로 조 전 상무이다.

    당시 박노황 사장의 심복으로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쏟아내 연합뉴스를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키고, 공정보도 수호를 위해 투쟁한 회사 구성원을 괴롭히는 데 앞장서 협력한 인물.

    바로 이것이 조 전 상무에 대한 연합뉴스 구성원의 평가이다. 이는 당시 쏟아진 수십 건의 기수 성명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이러다 보니 언론노조가 그의 이름을 '적폐정권 언론부역자' 명단에 올린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사람을 진흥회 이사로 추천해 연합뉴스 사장을 뽑게 하고, 연합뉴스 경영을 감독하도록 하겠다는 국민의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적폐로 낙인 찍힌 박근혜 정권에 충성한 인물이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인가.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짙은 적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변혁과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36살의 젊은 당수를 뽑아 놓았다면 이런 인사를 공직에 추천하면 안 된다.

    조합은 국민의힘에 조 전 상무 추천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조 전 상무도 더는 연합뉴스 구성원에게 상처를 주지 말기 바란다. 당신의 행태로 고통받고 수치심을 느낀 후배들에게 한 점의 미안함이라도 있다면 이사 후보에서 자진해서 사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다. 혹여라도 정권이 바뀌면 진흥회 이사직을 발판 삼아 연합뉴스 사장 자리를 꿰차려는 어쭙잖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

 

2021. 7. 9.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작성일:2021-07-09 16:25:05 210.92.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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