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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직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연차 촉진?

등록일
2021-07-12 15:04:14
조회수
343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직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연차 촉진?

 

  지난해 회사는 비상경영을 실시했다. 회사가 비상경영 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마지막 단계가 바로 연차 촉진이었다. 조합이 반대를 했지만 회사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며 강제로 연차 촉진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영업 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약 11억에 달해 직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주었다.  

 

  최근 회사는 올해 비상경영도 아닌데, 심지어 흑자인 상황에서 연차촉진을 실시한다고 알려왔다. 직원의 건강과 휴식 등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연차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직원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질 임금 인상이 기본이다. 그러나 2017년 이후 4년간 임금은 불과 3.5%만 인상됐다. 연차 촉진으로 직원들은 평균 마이너스 3%의 임금이 삭감되어 지난 4년간 임금 인상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직원들의 삶의 질을 위해 연차촉진을 시행한다고 하면 개도 웃을 일이다. 

 

  회사는 이미 연차 수당을 폐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취업규칙에 연차 50% 미사용 시 수당을 줄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당시 조합에서는 불이익한 변경이라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묵살 당했다. 당시 취업규칙 변경은 조합의 진정에 따른 노동부의 시정 지시로 진행되었는데 여기에 슬쩍 연차수당 지급 규정을 삭제한 것은 고의성을 넘어 악의적이라 하겠다. 

 

  그동안 회사가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2020년뿐이었다. 이미 미사용 50%의 연차에 대해서 매년 수당을 지급한 것이 불문율이자, 근로 관행이었다. 심지어 MBC 본사와 계열사 어디에도 연차수당을 폐지한 곳이 없다. 그런데 사측은 조합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경영지원팀 직원들을 동원해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강압적으로 연차촉진 동의 서명을 받아갔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직원들이 연차를 쓰라고 해도 못 쓸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실제로 계약직 포함 직원이 100명도 채 안되는데 퇴직자가 매년 평균 30%에 가깝다. 2020년 19명, 2019년 15명, 2018년 21명, 2017년 24명이다. 일부 충원이 되었지만 이들 퇴직자의 업무는 모두 남아 있는 직원들의 몫이 된지 오래다. 게다가 우리 회사의 임금 수준은 상암동에서 제일 낮은 수준이다. 2020년 12월 31일자 공시자료 기준으로 평균 재직연수 113개월, 1인 평균 급여액 41,742천원이다. 10년을 일해도 연봉이 4천만 원 초반이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직원들에게 연차 수당마저 빼앗아 간다면 누가 경영진을 신뢰하고 따르겠는가?

 

  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직원들의 사기나 정서를 무시한 채 경영진이 경영 수치 놀음만 한다면 이제 우리도 행동으로 나설 것이다. 사측은 당장 연차 촉진을 철회하라!

 

2021. 7. 12.

 

전국언론노동조합 iMBC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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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7-12 15:04:14 211.171.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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