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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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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국민의힘은 뉴스통신진흥회 조복래 이사 후보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등록일
2021-07-12 15:56:09
조회수
658
첨부파일
 [성명] 국민의힘은 뉴스통신진흥회 조복래 이사 후보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pdf (272998 Byte)

[성명]

국민의힘은 뉴스통신진흥회 조복래 이사 후보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국민의힘이 반 년 가까이 공석으로 두었던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로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융합상무를 추천했다. 

 

  국민의힘이 <뉴스통신진흥에관한법률>을 읽어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연합뉴스의 경영과 감독을 담당하고 대표이사를 추천하며, 무엇보다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적 책임에 관한 사항을 다루는 기관이 바로 뉴스통신진흥회다.

 

  2012년 공정보도와 사내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의 파업 당시 지도부에 대한 보복 인사를 한 인물이 연합뉴스의 경영과 감독을 책임질 이사 자격이 있는가? 2016년 MBC 적폐 인사로 정권으로부터 사장까지 낙점받았던 김장겸 당시 보도본부장을 ‘동지’라 부르고, 삼성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식사 자리를 구걸했던 인물이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적 책임을 감독할 수 있는가? 심지어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사건을 보도한 뉴스타파를 두고 장 사장에게 “배후가 의심스럽습니다. 배후의 정보가 나중에 입수되면, 그걸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삼성 미래전략실의 행동대장을 자처한 이에게 연합뉴스 대표이사 추천 권한을 주는 것이 타당한가?

 

  국민의힘은 이런 인물을 미리 내정해 놓고 반 년 가까이 일언반구도 없다가 지난 9일(금) 청와대 이사 추천 인사가 알려지자 후보자를 공개했다. 언론노조는 진흥회 이사 후보 추천에서 어처구니없는 명단 공개 힘겨루기를 벌였던 국민의힘이 내정한 인사가 조복래 전 상무라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2중대’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거세게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도 연합뉴스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해 거센 저항을 초래했던 조복래씨를 추천함으로써 여권을 향해 날린 비난의 화살이 자기 가슴에 박히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말았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조복래 전 상무가 왜 진흥회 이사로 적합한지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장충기 문자 사건 때와 같이 진흥회를 통하여 연합뉴스 보도에 조 전 상무를 자신들의 ‘행동대장’으로서 삼기 위한 것은 아닌가.

 

  국민의힘에 강력히 경고한다. 

  국민의힘이 언론 독립성과 공정성을 입에 올리려면 조복래 전 상무 추천부터 철회하라. 언론장악 정당의 구태를 반복하며 입으로만 혁신을 말하는 제1야당에 계속해서 속을 국민은 많지 않다. 또한 국민의힘이 언론장악을 일삼아온 과거와는 다른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언론노조가 3월부터 요구해 온 4대 입법과제, 특히 시민참여 공영방송 논의에 지금이라도 협조하라.   

 

  끝까지 언론노동자들의 선의와 언론독립을 향한 시민의 열망에 역행하는 낡은 방식으로는 아예 집권을 꿈꾸지 말라. 그런 식으로 집권한 들 당신들이 만들 미래는 장악과 퇴행뿐이다.  

 

 

2021년 7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작성일:2021-07-12 15:56:09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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