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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스카이TV의 행보에 숨겨진 속내는 무엇인가 !

등록일
2022-02-07 10:39:33
조회수
1083

스카이TV의 행보에 숨겨진 속내는 무엇인가 !

 

  치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우리가 외부로부터 남다른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이하 스카이TV)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다.

 

  이제 스카이TV의 역량과 비전은 위성방송 플랫폼의 기업가치와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영진은 위성방송 플랫폼을 넘어 스카이TV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그 목표는 KT그룹을 넘어 국내 유료방송시장, 혹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작년 KT의 미디어사업 재편 당시 미디어지니(舊 현대미디어)와의 그룹 내 콘텐츠 투자 및 채널운용 역차별을 우려했고, 스카이TV의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했다. 그런데 스카이TV 관련 이슈가 해소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스카이TV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노동조합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와의 공동 대표이사 운용체제 하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명분으로 상면 통합을 결정하고 상암동 내 다른 사옥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 단순 상면 이전 외에 다른 목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왜 굳이 외부로 나가려는가? 미디어지니는 DDMC사옥 9층 및 10층 공간을 활용해 충분히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스카이TV는 현 사옥에 편집실 등 필요 시설을 이미 갖췄다. 2019년 스카이TV의 영업이익이 약 4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30억 원 중반으로 알려진 이사 비용은 상식을 넘어섰다. 단지 대표이사 겸직 편의를 위해 1년 수익을 이사로 사용하겠다는 것인가?

 

  이런 사유로 상면 이전은 다른 목적, 즉 스카이라이프와의 물리적 거리 두기 후 스카이TV 경영권 조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향후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추진 시 그에 따른 합병비율 산정과, KT 자본에 의한 증자 등 스카이TV의 경영권 변경 시도가 있는지 끝까지 예의주시 할 것이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명확하다. 경영진은 실익 없는 이사를 위한 자회사의 무리한 비용 집행을 반대하라! 그리고 미디어지니의 당사 사옥 이전을 요구하라! 콘텐츠 전쟁이 시작된 중차대한 시기에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시키고, 상면 이전을 위한 조직원들의 수고를 아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라. 누구를 위한 이사인가! 사측은 자회사의 그릇된 판단을 방치하며 노동조합이 또 다시 투쟁의 깃발을 들지 않도록 무의미한 논란을 즉시 종결시켜라.

 

  또한, 향후 KT에 의한 스카이TV의 경영권 변경 시도가 발생한다면 당사 이사회는 경영권 이양을 반대하라! 당사 이사회 운영규정(제 6조 1항)에는 출자사 경영권 보호를 위한 조항이 명백하게 규정되어 있다. 경영진은 스카이TV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당사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한 핵심 자회사의 경영권을 KT에 무기력하게 이양한다면 주주들에 의해 이사회 전원에 대한 배임 혐의가 제기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만약 우리의 힘으로 대규모 증자 참여가 힘들 경우 KT의 굴레를 벗어나 적극적인 외부 투자유치와 제휴를 통해 얼마든지 스카이TV 지원이 가능하다. 스카이TV의 성공이 결국 스카이라이프와 KT 모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는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스카이TV와 함께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스카이TV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최소화시키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해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것이다. 스카이TV 조직원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콘텐츠 사업을 일임한 뒤 결과로 책임을 물으면 된다. 우리가 KT에 바라는 것을 직접 행할 때다.

 

  이와 함께 이전을 위해 준비한 예산을 스카이TV 조직원 복지 강화와 제작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에 사용토록 지원한다면, 그 동안 쌓인 스카이라이프 지배구조에 대한 스카이TV 조직원들의 해묵은 반감도 점차 개선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끝>

 

2022년 2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작성일:2022-02-07 10:39:33 1.217.16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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