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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부성명] EBS 출신 첫 사장, 뒤잇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기를

등록일
2022-03-03 12:08:45
조회수
419
첨부파일
 성명_EBS 출신 첫 사장, 뒤잇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기를.pdf (110217 Byte)

 

EBS 출신 첫 사장, 뒤잇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기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32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현 EBS 부사장 김유열씨를 제11대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에 선임하였다. EBS 48년 역사, 공사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EBS에서 성장해온 인물이 수장을 맡게 되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위원장 이종풍) 방통위의 결정을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바이다.

 

신임사장으로 내정된 김유열씨는 EBS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진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EBS를 잘 안다는 생각에 독선으로 흐르거나 지나친 책임감과 의욕으로 조직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 위험도 항시 경계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신임 사장이 구성원과 소통하며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와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하며 아래와 같이 구성원의 당부와 요구를 전한다.

 

첫째, EBS 재원구조의 공영성을 쟁취해내야 한다.

수신료 2,500원 중 3% 수준인 70원만 배분받는 현실이지만 역대 어느 사장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는 국민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 제시는 물론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교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제공할 수도 없다. 국민적 요구는 시대 변화와 함께 더욱 커지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EBS는 구조적 한계에 묶여 허덕이고 있다. 이를 도외시하고 임시적이고 단편적인 경영 방편에만 치중한다면 EBS의 구조적 문제는 오히려 증폭되고 본령마저 훼손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신임 사장은 신속히 이 문제에 집중하여 미증유의 역사를 새로 쓰길 기대한다.

 

둘째, EBS에 대해 잘 아는 만큼 EBS에 대한 지엽적인 접근은 독이 된다.

어느 조직이든 내부 출신 사장들이 만들어온 대부분의 흑역사는 스스로 조직의 수장이라는 본분을 잊은 채 본인이 현업에서 이룬 성공의 기억에 매몰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반드시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또한 리더가 자신의 전문 분야라 하여 실무자가 할 일까지 일일이 챙기고 개입한다면 조직의 성장판을 닫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내의 지엽적인 문제는 의식적으로라도 실무자들에게 위임하고 신임 사장은 리더로서 큰 틀을 보고 구성원과 소통하며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나아가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의, EBS를 대변하고 설득할 수 있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진짜 ‘EBS의 대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셋째, 본령에 충실한 EBS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임기 3년에 국한된 근시안적인 경영 계획과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EBS가 진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워야 한다. 구성원들이 EBS 출신 사장을 원한 것은 3년만 적당히 자리를 지키다 떠나면 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EBS와 운명을 같이할 수 있는 ‘EBS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EBS 구성원과 함께 할 때 가능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신임 사장이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한 노동조합은 적극적인 협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나 행여 이를 망각하고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강력한 응징 또한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부디 우리의 기대를 증명하는 첫 사장으로 EBS 역사에 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2. 3. 3.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2-03-03 12:08:45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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