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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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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KT의 지배구조개선은 마땅하고, 자회사엔 사치인가

등록일
2023-04-06 11:56:25
조회수
890
첨부파일
 [성명]KT의 지배구조개선은 마땅하고, 자회사엔 사치인가.pdf (324697 Byte)

KT의 지배구조개선은 마땅하고, 자회사엔 사치인가?

 

<KT의 낙하산, 지분 0% 증손자회사까지 위인설관(爲人設官) 상식인가, 공정인가?>

 

 결국 3월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양춘식 경영서비스본부장이 스카이라이프의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사상 최초 스카이라이프 출신 CEO에 등극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에서 평 직원으로 출발하여 개인의 역량을 인정받아 KT그룹 내에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정상적으로 선임된 상황이었다면 마땅히 아낌없는 축하를 해주어야 할 일이다.

 하지만 KT 대표이사 선임 문제로 4개월여의 내홍을 거쳐 구현모 전 대표의 낙마에 이어 윤경림 내정자마저 자진사퇴를 해버린 상황에서 유독 스카이라이프만 강제적인 CEO 경질이 이루어진 것은 어떠한 상식도 온전하게 통할 수 없을 것이기에 노동조합은 심각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KT의 주장대로 양춘식 사장이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치더라도 KT상무의 위치에서 그룹 부사장급 직제인 자회사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에는 산적한 현안 해결과 독자적인 사업 수행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데 단 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양춘식 사장의 사령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4월 3일 우리 스카이라이프의 손자회사인 theskyk 대표이사로 재적 KT 사람인 스카이TV 송성용 CFO가 겸직으로 선임되었다고 한다. theskyk는 우리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이하 스카이TV)와 K리그 프로축구연맹에서 5:5의 지분을 출자하여 운영하는 회사인데 KT의 악랄한 낙하산 꽂이가 어느덧 증손자회사 대표이사 자리까지 이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임 양춘식 대표가 알고도 묵인했어도 문제고 못 막았다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그룹내 입지가 높지 않은 신임 대표이사기 때문에 KT에서 일방적인 결정으로 일관하고 통보만 했다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매출 25조의 KT에서 보이지도 않는 자회사의 손자회사인 theskyk라는 마이크로 회사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가져갔다는 것은 소도 웃을 노릇이다. theskyk의 대표이사는 응당 스카이TV의 몫이어야 하지만 무늬만 스카이TV인 재적 KT 출신이 차지한 것은 KT 그룹 안에 어떤 자리라도 KT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오만의 반증이다.

 더구나 신임 송성용 사장의 하마평도 문제다. 자회사 스카이TV CFO자리에서 작년에 상무보로 승진한 인물이며 미디어지니 합병의 우여곡절과 우영우 등 콘텐츠 수급 대가 산정,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막대한 제작비 투여로 현재 스카이TV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핵심인물 중 하나로 소문이 자자하기에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제라도 KT로 돌아가야할 인사가 순번이 돌아온 theskyk 대표이사 자리를 원했다는 이유만으로 낙점된 것이라면 코미디는 정점을 찍는다.    

 그동안 KT는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위해 사기업에 대한 국민연금공단과 정부여당의 지배구조 개입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며 낙하산인사 반대, 경영자율권 보장을 외쳐왔으면서도 정작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51개 자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에는 완전히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찢어먹고 나눠먹기에 바빴고 그 못된 버릇의 정점이 이번 theskyk 송성용 대표 선임이었다고 노동조합은 규정한다. 윤경림 내정자에게도 박종욱 대행체계에서도 KT그룹 거버넌스의 정상화를 제일 먼저 추진하고 있다는 그들이 자회사의 그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의 반증이요 내로남불의 끝판 왕을 보여준 것이다. 130년 국민기업이라는 재계 12위의 KT그룹의 부끄러운 실체를 스카이라이프를 둘러싼 몇 번의 인사를 통해 전 국민이 목도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일이다.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것은 KT의 탐욕으로 가득한 행태가 매번 반복되어 우리 회사와 스카이TV의 CEO, CFO라는 핵심 요직에 그들의 마수를 들이대고 있음을 넘어 향후에는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무전 취식한 HCN 대표이사 자리까지도 눈독 들일 것이 자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KT에 경고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만의 거버넌스 확보를 위해 KT를 향한 전면적인 투쟁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구현모 윤경림 박종욱으로 이어지는 KT의 대혼란 정국에 들끓는 하이에나 떼로부터 우리의 주권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국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KT 숟가락을 온몸으로 거부할 것이고 명분 없는 낙하산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끝>

 

 

2023년 4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작성일:2023-04-06 11:56:25 115.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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