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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스카이TV에 313억 증자, 누구를 위함인가? 미래와 맞바꿈인가?

등록일
2023-06-12 15:40:28
조회수
625

스카이TV313억 증자, 누구를 위함인가? 미래와 맞바꿈인가?

스카이TV에 대한 500억 원의 막대한 증자가 68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었다는 공시자료가 발표되었다. 이 중 스카이라이프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지분율 62.7%에 비례한 313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에 달한다. 같은 날 열린 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 이사회에서도 통과되었고 공시되었다.

 

작년 연결 매출 1조 원에 50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스카이라이프가 자회사 운영자금 명목으로 무려 3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유상증자 명목으로 지출하게 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의 2022년도 당기순이익 340억 원을 감안한다면 지난 1년 동안 헛농사를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막대한 금액을 통 크게 결정한 경영진과 이사회는 이번의 증자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가지고 가야 할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던 이유라는 것이 스카이TV에 더 이상 프로그램 제작 여력이 없다는 것이고 심지어는 직원들 월급 주기에도 증자 없이는 막막한 지경이기 때문이다. 모회사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TV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만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놔두었던 것인가?

 

이 부분은 먼저 2018년 이후 무려 5년 동안이나 스카이TVCEO로 군림하고 있는 윤용필 사장에게 무조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작금의 스카이TV를 희망을 갖기 힘든 상태까지 추락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2021KT스튜디오지니가 출범하면서 공동대표로 취임했던 이력이라면 스튜디오지니와의 모든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IP(지적재산권) 공동소유와 활용의 묘를, KT로부터는 적극적인 투자와 광고를 유치해왔어야 했다. 하지만 IPKT와 에이스토리가 독식했고 KT로부터의 광고는 병아리 눈물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근본적으로 KT 최고의 콘텐츠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활용하여 평타 이상의 콘텐츠 수급 성과로 회사의 위기만은 막았어야 했지만, 히트작 한 방이면 된다는 안일함으로 무려 상반기에 1년 치 제작비를 다 쏟아 붓고도 연일 폭망하고 있음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돌이켜보면 우리 스카이라이프에도 스카이TV에게도 작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열풍은 신드롬이 아닌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우영우는 KT 구현모 사장의 연임에 철저하게 이용당했고 버려진 셈이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우영우의 히트로 인해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IP 수익을 얻어내고 있지만, 스카이TV는 단지 휘발성으로 사라질 초방권만으로 백억 원 이상의 엄청난 비용을 부담하였고 그걸로 끝이었다. 우영우의 결과로 스튜디오지니는 ‘21년 대비 8배의 매출을 이뤄냈고 이익에서도 흑자 전환에 대성공(영업이익 96억 원, 당기순이익 1,771억 원)한 반면 스카이TV는 불과 6개월 만에 연간 제작비를 모두 탕진하고도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 ’0‘의 행진을 보이며 쪽박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윤용필 사장과 스카이TV 경영진에 대한 문책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모회사 스카이라이프가 오히려 313억 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추가로 투자한다는 것은 어떠한 상식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우연찮은 천운으로 시청률 17%를 상회하는 대박 성공을 거둬 ENA 채널 경쟁력이 상승하고 광고 단가가 몇 배 뛰었을 때 윤용필 사장의 스카이TV는 오히려 더 자중하고 진정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 지난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직도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 간의 콘텐츠 구매대가와 비용과 권리 사이의 불평등 조약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나눠야 할 것은 비용만이 아니고 권리에 있어서도 균등해야 할 것이 당연하지만 스카이TV가 가져온 것은 오로지 초방권과 동시에 집행할 수 있는 광고 계약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유에 노동조합은 KT의 자회사에 대한 기름 짜기의 가장 손쉬운 표적으로 지목된 스카이라이프 기업 群()에 대한 KT 지배구조의 공고화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근본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 먼저 스카이라이프의 사내이사를 비롯한 이사회가 KT의 무조건적인 주문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수 없는 지경으로 구성되었음은 차치하고라도 특히나 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의 이사진까지도 한숨만 나올 정도로 KT인사로 점철되어 있다.

 

제대로 살펴보자면 스튜디오지니는 단출한 구성이다. 하지만 KT의 실세로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OO 대표로부터 강OO 사장, OO 상무보의 비상무이사에 김OO 전무가 감사를 맡고 있다. 또한 스카이TV6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모회사 스카이라이프 인사로는 양춘식 대표와 채학석 상무뿐인데 나머지 비상무이사 전원과 감사까지도 KT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강OO 상무보는 양사 겸임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으니 이사회의 모든 결정과 집행이 KT의 의지에 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스카이라이프와 스카이TV 찍어누르기가 횡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스카이TV와 스튜디오지니는 엄연히 다른 법인으로 서로의 영리를 당당하게 추구해야 한다.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KT인사로 이사회를 채우고 있는 현재의 지배구조가 기업 간 공정거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근원적 문제가 내재되어 있음을 엄중히 지적한다. 아울러 그간의 모든 불공정 행태를 발본색원하여 그 대단한 이사회에 책임을 지울 것이다.

 

KT 구현모 전 대표는 2025년까지 디지코 전략을 기반으로 5천 억 원의 콘텐츠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겠다 공언했었다. 그리고 그 희생양으로 스카이TV를 삼았던 것이 분명해졌다. 그들의 부와 명예는 축적되었고 우영우 이후 6개월 동안 우리 회사의 희망이었던 스카이TV는 철저하게 망가져 버렸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안 된다. 올 초 스카이라이프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아직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음을 노동조합은 기억하고 더 이상의 무모한 투자는 막아낼 것을 천명한다.

 

양춘식 사장은 이제라도 스카이TV에 대한 313억 증자 건에 대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해야 한다. 아울러 그간의 스카이TV에 대한 전반적 경영 부실 내역을 감사하고 시정함은 물론 당장의 자구책을 마련하여야 마땅하다. 스카이TV 경영진의 책임을 반드시 묻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 이상 우영우의 신기루에 모회사의 생존까지 담보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

 

 

2023년 6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작성일:2023-06-12 15:40:28 115.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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