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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EBS지부 성명] 임명 동의 투표결과는 김유열 사장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이다

등록일
2023-06-30 18:32:58
조회수
275

EBS지부

[ 성 명 서 ] 2023. 6. 30.()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임명 동의 투표결과는 김유열 사장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어제(29) 개표된 신임 방송제작본부장 후보(이창용 교육비전프로젝트국장) 임명 동의 투표 결과, 방송제작본부 전체 재적 인원 86명 중 39명이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투표 인원 대비 65.0% 반대, 기권 26)해 부결되었다. 전체 투표권자 중 4분의 1도 안 되는 단 21명만이 이번 인사에 동의한 것이다. 20196월 노사 간 체결한 합의문에 따라 지금까지 실시된 세 번의 방송제작본부장 임명 동의 투표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적은 없었다.

 

어디 가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고 부끄러운 결과다. 사실 이 어려운 시기에 조직원들도 힘을 보태고 싶은 게 당연지사이고 제대로 된 방향이 제시된다면 구성원들은 그 길에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특히 방송제작본부장의 공백은 방송제작 업무뿐 아니라 부사장 공석의 상황에서 경영적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것을 구성원들 또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성원들의 민심을 김유열 사장은 뼈저린 반성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역대급 반대 여론이 그저 한 개인의 능력과 자질, 평판에 대한 검증만이 아니라는 건, 이제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편성센터장 중간 평가 투표에서도 투표 인원의 40% 이상이 반대하는 결과였지만 기권표를 신임으로 간주하는 모호한 규정에 따라 재신임받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사장 공백 상황에서 내부 총괄을 수행해야 할 방송제작본부장 임명 동의에서도 처참한 점수를 받았다. 규정에 없어 실행하지 못할 뿐 사장의 신임을 묻는 투표였다면 아마 이보다 더 치욕스러운 결과였음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두 번의 투표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아무런 대안이나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경영진에 대한 경고이자 김유열 사장에 대한 곪아버린 구성원들의 민심이다. 구성원의 4분의 3 이상이 반대하거나 외면하는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우리는 믿고 따라야 하는가? 김유열 사장은 이미 EBS를 끌고 갈 명분도, 능력도 상실한 것이다.

 

지금 EBS는 죽느냐 사느냐,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방송제작본부장 임명 동의 투표의 결과를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박유준)는 김유열 사장 체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으로 간주한다. 단순한 방송제작본부장 후보 검증 정도로 치부해버리고, 아무런 반성 없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취한다면 김유열 사장 체제 아래 남은 건 EBS의 몰락뿐이다. 이제는 제발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을 멈추고 겸허하게 자세를 낮춰 구성원들의 민의를 들으라.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자세가 된다면 같이 고민하고 협력하여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자사 출신 사장에 대한 예우도 없다. 구성원의 이번 투표 결과는 그간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EBS를 나락으로 빠뜨렸던 사장과 경영진에게 구성원들이 날리는 마지막 경고다.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지 말라. 부디 EBS의 정상화를 바라는 이들의 축적된 분노를 그간의 습관처럼 깡그리 무시하는 전철을 반복하지 말라.

 

 

 

2023. 6. 30.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06-30 18:32:58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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