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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부] '언론 탄압 선봉장'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

등록일
2023-07-31 12:26:21
조회수
162
첨부파일
 20230731 [성명서] '언론 탄압 선봉장'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pdf (102284 Byte)

EBS지부

[ 성 명 서 ] 2023. 7. 31.()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언론 탄압 선봉장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

 

언론을 통제하고 방송을 장악하려는 대통령의 만행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8일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부는 최근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에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의 괴벨스라 불리던, 언론 탄압의 상징과도 같은 자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폭거를 저지르는 중이다.

 

이동관이 누구인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통제의 상징이자 핵심으로 불렸던 인사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래,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언론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방송을 장악한 인물이다. 미디어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재벌 언론과 결탁하여 종편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공영방송의 사장을 해임하고, 낙하산 반대 투쟁을 하던 YTN 기자들을 내쫓은 것도 모자라, MBC PD수첩 제작진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데 앞장섰던 자다.

 

결국 이동관인가? 그렇게도 적합한 인물이 없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정해놓은 수순인가? 법원의 명확한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강제로 내쫓고, 그 사이 위원장 대행을 통해 공영방송의 목숨줄을 흔들어대더니, 결국 그 자리에 앉히겠다는 인물이 언론 탄압의 선봉에 섰던 이동관이다.

 

더구나 그의 아들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버지 덕에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열리지 않은 채 전학 가는 것으로 무마되기도 하였다. “공영방송이 공정하지 않다는 어불성설한 핑계를 대며 수신료 분리징수를 감행하는 이 정권은, 언론 공정성 수호 핵심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의 자녀가 저지른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그냥 눈 감아 줄 요량인가? 공영방송을 무력화하고, 언론을 옥죄어가면서까지 국민의 알 권리를 빼앗아 얻게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이렇게 하면 정권이 천년만년 이어지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과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는 합의제 독립기구이지 방송의 장악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방통위원장은 방송·통신 산업과 언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런 기구의 수장으로 이동관이라는 자를 앉히겠다는 것 자체가 명백한 방송장악과 언론 탄압의 시작이자 민주주의의 퇴보다. 결국 여야든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을 이 방통위 요직에 꽂는 순간, 언론은 정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 심지어 대통령 자신의 현직 특보를 언론 공정성의 핵심 기구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몰염치한 만행은, 이 정부가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얼마나 짓밟고자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박유준)는 대통령이 이동관 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이 후안무치한 인사를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언론 탄압의 절정을 보여주며 국민과 언론계가 반대하는 이 인사를 대통령은 서둘러 철회하라. 최근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새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도구이자, 제 입맛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통제하고 짓밟을 수 있는 소유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방통위원장 지명은 언론과 방송의 독립성과 생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로임이 분명하다. 정부는 이동관의 지명을 조속히 철회하고 온갖 외압과 여야의 간섭으로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당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

 

 

2023. 7. 31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07-31 12:26:21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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