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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지부 성명] YTN은 이동관에게 관리당하지 않는다

등록일
2023-08-01 10:01:19
조회수
213
첨부파일
 230801 [YTN지부성명] YTN은 이동관에게 관리당하지 않는다.pdf (63017 Byte)

YTN은 이동관에게 관리당하지 않는다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동관표 방송장악이 시작됐다. YTN의 인사 검증 보도를 놓고, 법적 대응 운운하며 겁박한다. 그러자 YTN 내부의 부역자들이 나서 이동관을 비호하고 동료들을 공격한다. 이동관 씨가 방송통신위원장 돼서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런 것 아닌가? 국가 기관 동원해 언론에 재갈 물리고, 전화 한 통으로 마음껏 보도 주무를 수 있도록 방송사 내부를 권력의 개들로 채우는 것.

 

암울했던 MB 시절, 이동관 씨가 한 일을 우리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200835일 오후 4,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 이른바 삼성 떡값 명단을 폭로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보다 1시간 앞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근거 없는 폭로라고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했다. 마치 미래를 본 것처럼 공개되지도 않은 떡값 명단을 어떻게 알고 그런 설명을 했을까?

 

치부가 드러나면 일단 덮고 보는 권력의 뻔뻔함을 YTN 돌발영상이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풍자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돌발영상은 채널에서도 포털에서도 갑자기 사라졌다. 이동관 씨가 YTN 보도국에 압력을 넣은 것이다. (그 압력을 지시로 받들어 충실히 이행한 당시 YTN 보도국장 홍상표 씨는 얼마 안 가 청와대 홍보수석이 된다.)

 

20105316·2 지방선거 이틀 전,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안보 불안이 커질 때였다. 그러나 정반대로 외신들은 한국이 중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이 외신 보도로 드러난 셈이었다. YTN은 외신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이동관의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작성한 문건을 보면, 해당 YTN 외신 리포트는 문제로 분류됐고, 조치 결과로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비보도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관련 기사는 오전 11시 뉴스부터 YTN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동관 씨는 20089월 이명박 언론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에 저항하다 YTN 기자 6명이 해고되기 직전, 국회 업무 보고에서 “YTN이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해직사태가 벌어지자, “YTN이 정상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관 씨에게 관리당하고 정상화 당한언론이 어디 YTN뿐이었겠는가. 그런 그가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앉아서 할 일은 뻔하다. 내년 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공영방송을 무력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KBS·MBC는 해체 수준으로 짓밟을 것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은 마침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YTN을 탐내는 자본들은 이동관이라는 뒷배를 믿고 입찰에 참여할 것이다.

 

YTN 놓고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가? YTN 장악 업무를 하청줄 자본과 어떤 뒷거래를 벌이고 있나? YTN 장악에 이용할 부역자들은 잘 선별하고 계시는가? 이동관 씨에게 분명히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똑똑히 기억하라. 방송장악의 선봉장이었던 방통대군최시중 씨의 말로가 어땠는지. YTN 언론 노동자들은 이동관 씨의 뻔뻔한 귀환과 YTN에 자행될 폭력적인 사영화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과거에 그랬듯이. 그리고 기꺼이.

 

 

202381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작성일:2023-08-01 10:01:19 210.22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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