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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지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왜 스스로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가

등록일
2023-09-15 15:25:15
조회수
216

오세훈 서울시장은 왜 스스로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가

 

어제(지난 914)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인용을 근거로 TBS에 대해 집중 감사를 지시하고, 재단 관련자들을 엄중히 징계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악할 노릇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자체장이 직접 구체적인 방송 내용을 이유로 감사와 징계를 언급한 초유의 일이다.

 

이러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를 향한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동일한 효과로 결국 중앙정부의 꼭두각시로 나선 검찰의 역할을 서울시가 자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정권을 향한 충성심의 과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미 전임 이강택 대표와 김어준 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가 진행되고, 책임자에 대한 내부 감사와 징계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또 다시 부관참시 격으로 TBS를 정치적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내던지는 무책임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행정소송 첫 변론기일에 앞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도 강조했듯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공영방송 TBS가 시민에게 정상적인 공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태를 해결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제작비 0원인 상황에서 방송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TBS 구성원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꼭두각시 노릇에 앞장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언론노조 TBS지부는 강력하게 규탄한다.

 

김만배 인터뷰 보도를 인용한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에 대한 논의는 공론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지자체가 나서 감사를 통해 방송 내용을 들여다보고 징계할 사안이 아니다. 역대 지자체장 그 누가 이런 감사를 지시한 적이 있는가. 징계를 종용한 적이 있는가. 서울시에게는 그러할 역량도 권한도 없다. 이는 권력의 폭력이자 언론 자유에 대한 침탈이다. 반헌법적인 폭거이다. 왜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정상화의 길이 아닌 언론탄압의 앞잡이를 자처하며 몰락의 길을 가려는가. 왜 지워지지 않을 주홍 글씨를 스스로에게 새기는가.

 

우리 지부는 불순한 의도로 진행되는 집중 감사가 시행될 경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감사에 협력하지 않는 것에 더해 감사와 징계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이라도 우리 지부와 TBS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공영방송 TBS가 정상적인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라!

 

2023915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작성일:2023-09-15 15:25:15 123.212.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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