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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사회에 공개 질의한다.

등록일
2023-11-06 10:36:52
조회수
277

 

 청주방송 이사회에 공개 질의한다.

 

현재 청주방송은 고질적인 인력부족 상황이다. 단체협약이나 노사협의회 등 기회가 되면 노동조합에서는 신규인력채용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어려운 경영상황과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8월 퇴사한 여자아나운서 자리는 아직도 신규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년 2월부터 공로휴가에 들어가는 편성제작 카메라감독 자리도 인력채용에 대해 감감 무소식이고, 2년 전 계약직으로 채용된 취재2팀 기자 2명은 퇴사하거나 다른 부서로 옮겼지만 마찬가지로 신규채용은 한 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회사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

 

향후 단기계약직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약속대로 취재 2팀 기자를 4급 정규직으로 공개 채용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노동조합은 인력이 부족한 모든 부서의 신규 채용은 아니었지만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채용공고가 나가기 전부터 회사 내 일부에서 이미 합격자는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채용절차에 들어가자 급기야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되었고 설마 했지만 최종 3명의 후보에도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갖고 일각에서 여러 정황을 근거로 부정채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자 회사는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아예 채용 자체를 백지화 시켜버렸다. 또한 노동조합이 최종 면접자의 이력서와 응시 서류를 요청했으나 회사는 응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회사의 공식적인 답변은 해당자 없음이지만 아직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으로 미루어, 회사가 정해둔 특정인이 아니면 안 뽑겠다 라는 뜻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다른 응시자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던 것인가? 그동안 채용시험을 준비했던 젊은이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앞으로 CJB채용에 누가 응시하려 하겠는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노조 청주방송지부는 신규채용에 있어 권한을 갖고 있다는 청주방송 이사회에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하는 바이다.

 

첫째, 청주방송 이사회는 백지화된 취재2팀 기자 채용과정이 공정했다고 보는가? 더불어 취재2팀 기자에 대한 추가 채용 계획은 앞으로 없는가?

 

둘째, 아나운서, 취재기자, 제작PD, 카메라 감독 등 결원에 따른 인력충원에 대한 구성원들의 요청에 대해 이사회는 어떤 입장인가?

 

청주방송 이사회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청주방송의 방송 평가는 몇 년째 지역민방 중에서도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역성 구현 프로그램 제작에서는 제일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원에 따른 신규채용을 하지 않음에 따라 프로그램제작 인력부족으로 청주방송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간 결국, 지역민에게 외면 받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청주방송 경영진과 이사회가 청주방송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청주방송이 충북을 대표하는 언론사이길 희망한다면, 지금이라도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한다. 청주방송 뿐 아니라 지역방송이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인력채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공정한 보도와 우리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청주방송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젊고 푸른 방송으로 다시 도약하길 진심으로 촉구하는 바이다.

 

2023. 11.6.

전국언론노동조합 청주방송지부

작성일:2023-11-06 10:36:52 210.12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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