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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지부 성명]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 담론의 장을 열어야 할 시점이다.

등록일
2023-11-20 16:13:46
조회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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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 담론의 장을 열어야 할 시점이다 2023 11 20.hwp (65536 Byte)

[성명]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 담론의 장을 열어야 할 시점이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의 맞닥뜨린 현실은 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에 휩싸인 한반도와 같은 형국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고질적인 착취 구조에 더해, 2대주주인 학교법인 을지학원마저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가 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리 지부를 더 당혹케 한 것은, 현재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의 지배적 인식을 확인하게 되면서이다. 같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인 연합뉴스 지부가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결과물”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연합뉴스는 이번 사태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였다. 을지재단 이사장의 마약투여 논란까지 제기하면서 전쟁과 같은 행동을 불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피땀 어린 노력의 주체인 연합뉴스TV 구성원들에게는 입장을 내기는커녕, 상황 설명 하나 없었다. 다음날 회사는 1 · 2대  주주의 갈등에 입장을 내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확인해 주었다. 경영진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당부의 말을 하고 싶다.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경영진이 흔들리지 않아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구성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대주주 자리에 도전하는 자, 을지학원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검증을 철저하게 받아야 할 것이다. 최대주주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해 대응을 같이 한 것과 민간자본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것은 아주 다른 차원의 문제다. 민간자본이 보도전문채널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우리가 그동안 지켜왔던 공정의 신뢰성이 후퇴할 수 있다. 혹시나 우리의 신뢰자산에 조금의 흠집이라도 내려는 모습이 단 하나라도 보이게 된다면, 그 즉시 철퇴를 가할 것이다.

현재 최대주주의 자리를 지키려는 자, 연합뉴스는 자성부터 하기를 바란다.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수익 취득이 일방적이고, 지나쳤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관계사 연합뉴스TV의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여야 한다. 덧붙여 혹시나 악화될지도 모를 재정상황을 타개하고자, 또 다른 관계회사에게 그 책임을 전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종식시켜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담론의 장을 열어 작금의 사태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제안한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해답은 있을 수 있다.

주식회사 연합뉴스티브이의 지분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지도 모른다. 11월 현재 기준 연합뉴스TV의 주요 주주 구성은 을지재단이 30.08%, 연합뉴스가 29.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2022년 8월 기준으로는 연합뉴스가 29.36%, 을지재단이 29.26%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YTN 상황이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공기업 지분을 민영기업으로 매각하는 것이라면, 연합뉴스TV는 비공개 상장주식 개별 매수를 통해 발생한 최대주주의 지분변동 현상이다. 이 지분 구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누가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해도, 변치 않는 것은 1 · 2대 주주가 공존해야하는 것이다.

우리 지부가 열고 싶은 담론의 장은 소유와 경영의 엄격한 분리에 관한 것이다. 합리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하여 악인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깔끔하게 종식시키자.

현재 연합뉴스TV 구성원은 칼날 위에 서 있는 심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최대주주의 자격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TV는 세상을 비추는 눈이라는 시청자와의 신뢰의 가치를, 이익에 눈이 먼 악인들이 조금이라도 훼손하려는 경거망동한 행태를 보인다면, 목숨 걸고 싸울 것임을 엄중히 밝혀둔다.

 

2023년 11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

 

작성일:2023-11-20 16:13:46 61.40.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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