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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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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지부 성명] 단협 파기 및 파업 종용으로 EBS 구성원을 조롱한 경영진은 사퇴하라

등록일
2023-11-23 19:16:46
조회수
190
첨부파일
 20231122 [성명서] 단협 파기 및 파업종용으로 EBS 구성원을 조롱한 경영진은 사퇴하라.pdf (112347 Byte)

EBS지부

<성 명 서> 2023. 11. 22.()

 

10393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로 281/ 전화 (02)526-2900/ 전송(02)526-2903

 

 

단협 파기 및 파업 종용으로 EBS 구성원을 조롱한

경영진은 사퇴하라

 

사상 최악의 경영 실패로 궁지에 몰린 경영진이 급기야 노동조합을 조롱했다. 단체협약 파기를 무기로 노동조합을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인건비 절감을 들먹이며 파업을 종용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제3, 4‘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실무소위원회에서 사측 교섭위원이 “1130일까지 사측 교섭안을 거부하면 단체협약을 폐기하고 사측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일방 통보했다. EBS 전통이었던 노사 협의 체제를 내던진 유례없는 폭거다. 사측 교섭위원 중 하나는 그 이후의 파업이나 사장 퇴진 운동은 노조에서 알아서 하라라고 했다. 파업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이 사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조합을 이렇게 조롱한 인물은 놀랍게도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박유준)는 임단협 석상에서 위 두 발언을 EBS 구성원과 노동조합에 대한 명백한 협박과 조롱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규탄한다. EBS 경영 위기의 원흉인 경영진은 오랜 기간 노사의 상생 노력으로 이루어놓은 단체협약을 짓밟고, 마치 조직원들의 탓인 양 임금을 비롯한 모든 복지 및 근무 여건을 훼손하는 교섭안과 발언을 무차별적으로다 들이밀고 있다. 우리가 더욱 실망하는 현실은 협상의 기본적인 원칙도 무시한 이 무도(無道)한 상황이 대거 전직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조합 간부 출신 경영진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부정하는 위선에는 기시감이 있다. 우리는 김유열 사장이 임명한 간부들이 왜 이런 행태를 보이는지 잘 알고 있다. 김유열 사장은 지난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돼 현 정권의 눈총을 받아왔다. 지금 사측의 행태가 진정한 EBS 살리기인지, 김유열 사장 살리기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대립각이 현 정권의 눈에 들기에 좋을 것이라는 착각은 애초에 버리는 게 좋다. EBS 노동조합은 정파를 떠나 오직 EBS를 위해 지난 30년을 달려온 곳이다. 사장 하나 살자고 공영방송 EBS를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자는 것인가.

 

김유열 사장이 부사장 시절부터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과 편성 개입으로 인해 EBS의 재정은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EBS의 콘텐츠는 경쟁력을 잃어 갔다. 사장 임기 내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여 구성원들의 숨통을 조여왔지만 무능한 경영능력으로 오히려 재정 적자만 키워 왔다. 불통과 아집으로 건강했던 조직의 문화마저 없애버리고, 구성원들의 일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꺾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모두가 김유열 사장 체제를 참아내고 감내했던 건 사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조직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의 일터를 위해, 교육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해 우리도 충분히 희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장이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경영적 결정이 EBS를 위함이 아닌 사장 본인의 안위만을 위한 것이었음이 이번 교섭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졌고 이로 인해 더 이상 EBS가 좌초되어 가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우리는 이미 김유열 사장의 무능함은 확인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 지경이 되도록 직언하고 책임지고 물러나는 인물이 사장 주변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 그리고 전직 노동조합 간부 출신들을 앞세워 조합을 와해시키고 사상 최악의 적자 상황이라는 책임을 EBS 구성원에게 돌리며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

 

이 시각 이후로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현재의 임단협 교섭을 전면 중단함을 선언한다. 현 경영진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단체협약 파기 및 파업 종용 발언에 대해 사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2. 문제 발언을 한 교섭위원을 포함하여 사측 교섭위원을 전원 교체하라.

 

2023121()까지 이 두 가지가 이행되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더 이상 김유열 사장이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경영 실패의 책임까지 더해 EBS 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성명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조합원 500명을 대표하는 대의원 50명의 뜻을 모아 김유열 사장에게 던지는 최후통첩임을 분명히 해둔다.

 

 

2023. 11. 22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작성일:2023-11-23 19:16:46 121.16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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