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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조 성명] '태영 위기' 전이를 규탄한다 - SBS미디어넷 인수에 대한 SBS노동조합 입장

등록일
2024-02-23 19:00:59
조회수
249
첨부파일
 [성명] ‘태영 위기’ 전이를 규탄한다.pdf (65790 Byte)

https://www.sbsunion.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0474

‘태영 위기’ 전이를 규탄한다
- SBS미디어넷 인수에 대한 SBS노동조합 입장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태영과 대주주의 무능과 부도덕한 이미지는 SBS에 덧씌워졌고, 구성원들의 걱정은 커졌다. 그럼에도 노동조합은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를 걱정하는 여론과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 등을 생각해 공개 입장 발표를 자제해 왔다. 하지만 오늘(23일) 결정된 TY홀딩스 자회사 SBS미디어넷 인수 소식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미디어넷 인수는 SBS 100% 자회사인 ‘스튜디오프리즘’을 통해 이뤄지며, 인수가는 ‘1,627억 원’이다. 유보금과 계열사 차입을 통해 327억 원을 마련하고 부족한 1,300억 원은 연리 6.5%에 빌려오기로 했다고 한다. 이 대출에 대해 SBS는 신용보강 조치, 즉 조건부 채무 인수 협약을 제공한다. SBS 유보금이 직접 동원되지 않았을 뿐,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통한 인수는 결국 우리 자본이 투입되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SBS는 빚보증까지 서게 됐다. 태영 사태가 SBS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SBS 사측은 MPP 사업 전략 확대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지만, 그 필요가 하필 태영 발 위기로 TY홀딩스에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때를 같이 하는지 공교롭다. 앞서 지난 1월 31일에도 SBS콘텐츠허브는 TY홀딩스 자회사 SBS인터내셔널을 231억 원에 인수했다. 이 역시 우연이 겹쳤을 뿐인가? 그간 미디어넷 인수는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 계획 등을 협의해 온 노사 미래발전협의체를 포함, 사측의 경영 계획 설명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된 적 없다.

사측은 연이은 TY홀딩스 자회사 인수가 정말 SBS의 미래와 구성원을 위한 합리적 결정이었는지 책임 있게 설명하라. 소유 경영 분리와 독립 경영을 약속한 사측은 경영 행위, 경영적 판단이라는 모호한 설명으로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구체적인 인수 목적과 향후 사업 계획을 명확히 밝혀라.

오늘 열린 SBS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두 명은 인수 가격과 사업 전망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사측은 무겁게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태영 사태가 SBS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던 최초 사측의 약속은 워크아웃 개시 시점엔 TY홀딩스 보유 SBS 지분 6.3% 윤재연 씨에게 담보 제공으로, 오늘(23일) 2차 채권단협의회에선 4천억 신규 지원을 위한 나머지 지분 전량 담보 제공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앞으로 또 어떤 형태로 위기가 SBS로 전이될지 우려스럽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대의원회 결의를 통해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SBS를 동원하지 않을 것’과 ‘TY홀딩스 등 최대주주는 SBS 미래와 구성원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경우 반드시 노동조합과 사전에 협의’할 것을 사측에 촉구한 바 있다.

S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절대 지켜져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는 여전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결의 역시 유효하다는 것을 사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측은 당장 태영 리스크를 SBS에 전이하는 행위를 멈추라.


2024년 2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작성일:2024-02-23 19:00:59 211.234.20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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