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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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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지부 성명] 구멍가게로 전락시킨 경영 참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등록일
2024-03-06 16:31:51
조회수
206

구멍가게로 전락시킨 경영 참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회사 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여기저기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앤쇼핑의 상황이다. 그 어느 곳에서도 원칙과 상식은 찾을 수가 없다. 그저 엘리베이터 안의 홍보영상에서 울림 없는 소리만 가득할 뿐이다. 친환경적인 운영, 인권 존중,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활동을 ESG경영이라 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여 고객 친화적인 CCM 인증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당사의 홍보영상을 보며 구성원 중 누가 홈앤쇼핑이 ESG 경영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작금의 홈앤쇼핑에 인권 존중이 있으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율배반적 사태는 비단 홍보영상 뿐만이 아니다.

  회사는 2023년 수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일하는 원칙 수립”이라는 목표 아래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선포했고 시행했다. 그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혀 다른 업무를 배치하는 코미디를 펼친다. 이 일련의 상황에서 법과 질서는 어디 있으며 경영의 효율화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또한 당사는 지난 2월 27일 조직개편으로 홈앤쇼핑은 물론 홈쇼핑 역사상 유례없는 인사를 단행하였다. 구성원에게 그 어떤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고 수십 명의 동료들을 책상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곳으로 전환 배치시켰다. 그런 후 직원들 아무도 모르는 일이 신문에 기사화되었다. 당사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것이었다.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라는 기사의 문구를 확인하기 위해 본 지부는 기자는 물론 사측에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그 누구도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았었다. 사측 인사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내부적으로 여러 사안을 검토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그 말의 온도가 식기도 전에 사측은 희망퇴직 관련 내용을 게시하였고 기사의 내용을 사실화 시켰다. 이 과정에서 또한 윤리경영은 찾기 어려웠으며 노사 간 신의성실 또한 공허한 단어가 되었을 뿐이다.

  희망퇴직 제도는 말 그대로 퇴직을 희망하는 이에게 부여되는 하나의 제도여야 할 것이다. 주어진 업무를 빼앗고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행위이며 부당노동행위이다. 노동법은 물론, 당사의 인사 규정과 단체협약에서 약속된 정년은 만 60세임을 사측이 모를 리 없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측이 취해야 할 행동은 인력 효율화라는 인사폭력이 아닌 비상 경영체제를 발동하여 노사 협력을 이뤄내는 것이다. 강제하는 희망퇴직이 아닌 노사 합의된 명예퇴직으로 조직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기투합 이어야 한다.

 본 지부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함께 이 사태를 긴급 공유하고 법률 자문과 투쟁 방법을 논의하였다. 노사 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구멍가게식의 경영은 고객 및 협력사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사회 전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500명의 내부고객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회사가 어찌 수천만 명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측은 금번 조직개편을 철회하라

명확한 인사원칙 기준 수립을 공식화하라

더 이상 노조를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경영을 중단하라!

 

 

눈앞의 이득을 위해 장기적 경영 패착을 불러들이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2024. 3. 6

전국언론노동조합 홈앤쇼핑지부

작성일:2024-03-06 16:31:51 211.58.19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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