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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총파업 일시 중지에 따른 국민들께 드리는 글

등록일
2009-01-07 17:07:00
조회수
4981
첨부파일
 [보도자료]총파업_일시_정지에_따른_국민께_드리는_글.hwp (49152 Byte)
언론악법 저지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언론노동자들은 내일(8일) 0시를 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13일간 진행된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복귀를 결정하였습니다. <언론장악 7대 악법>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알리고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언론악법을 저지하겠다는 파업목적이 일시적으로나마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저희의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돌이켜보면 저희들은 참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12월 초, 한나라당 미디어특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신문법, 방송법 등의 언론관련 법안들을 발의했습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 조.중.동과 같은 거대 보수신문들, 그리고 외국자본에게까지 무제한으로 방송뉴스를 허용하는 법안이었습니다. 언론현업인과 야당 의원들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법안이었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근거도 없는 산업발전과 고용확대를 내세우며, 재벌기업과 보수족벌 신문이 방송뉴스에 진출해야 여론이 다양해진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신문방송겸영이 세계적 추세라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국회의장을 압박해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등, 토목공사 하듯이 연말 시한을 정해 놓고 토목공사 하듯이 밀어붙였습니다. 수십 년 피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주의를 일거에 후퇴시킬 수도 있는 법안들을 단 한 차례의 국민의견 수렴도 없이, 그것도 발의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전광석화처럼 날치기 통과시키려 했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저희들은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시일이 너무나 촉박했고 거대 여당의 일방통행을 견제하기에는 야당 의석이 너무나 적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국민들께 알릴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천직으로 여기는 신문과 방송을 접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단이 되어 국민들께 직접 언론악법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조.중.동은 입을 모아 저희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단, 처벌을 운운하며 위협했습니다. 밥그릇 싸움이니 자사 이기주의니 하는 허위, 왜곡 기사로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을 이간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파업 기간 동안 발표된 수차례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국민들께서는 이들의 비열한 술수에 현혹되지 않고 저희들의 파업에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언론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대오를 정비하는 사이에는 기꺼이 혹한의 겨울 거리를 촛불로 밝혀 주셨습니다. 야당의원들은 몸을 사슬로 묶는 처절한 농성으로 날치기 통과를 막았고 마침내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을 읽은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는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반면, 국회를 전쟁터로 만든 장본인인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직권상정과 날치기 통과를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더욱 굳게 힘을 모았고 전국 곳곳,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반대 목소리로 언론악법 통과를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싸움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정부여당은 2월 국회에서 또다시 언론악법 강행을 시도하려 합니다.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서라면 기사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조.중.동은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 부으며 저희를 음해하고 물어뜯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탄압과 고난이 있더라도 언론노동자들은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동의 없는, 사회적 합의 없는 언론악법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위기에 빠진 언론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는 길이라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1만 팔천 언론노동자들은 ‘언론은 특정 정당과 정파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 방송 뉴스는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만약 정부여당이 또다시 힘으로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저희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거리에서 언론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외칠 것입니다.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행동이 국민들께서 아끼는 좋은 프로그램을 지키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널리 헤아려 주시고 뜨거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09년 1월 7일                    전국 만 팔천 언론노동자 드림.
작성일:2009-01-07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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