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경영진단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7월 25일까지 진행키로 예정된 경영진단의 종료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경영진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오지 말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경영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다.주주의 경영진단이 회사의 자율경영 원칙을 훼손할 수 있으며, 긴박한 현안들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을 지체시키는 등의 문제도 없지 않으나, 노동조합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는 회사의 상황을 볼 때, 경영 진단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바이다.노동조합은 경영 진단이 위기 극복의 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향후 진행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기본적 원칙이 있다고 보고 이를 경영진단추진위원회에 제시하고자 한다.1. 경영진단 과정에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사원의 대표기구인 노동조합의 의견 개진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경영진단의 과정이다.2. 노동조합은 회사 개혁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 부분 관련하여, 경영진단추진위원회와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3. 경영진단의 과정과 내용이 경영진의 압력, 정치적 외압, 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되어선 안된다. 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가 심각한 만큼, 그 해결방법을 실행하는데는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를 왜곡, 변질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경영진단의 결과는 전 직원에 반드시 공개되어야 한다.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경영진단이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고, 회사 정상화 및 회사 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그 후속조치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대다수 일반 사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서는 안된다. 노동조합은 경영진단의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