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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박권상사장을.국무총리로.오마이뉴스<펌>

등록일
2002-08-31 19:19:02
조회수
1163
작성일 : 2002.08.31 자동삭제 : 없음 추천수 : 0 올린이 : 오마이뉴스 기사 파일첨부 : 박권상 KBS 사장을 국무총리 후보로.hwp 파일첨부 : 없음 글제목 : 박권상 KBS사장을 국무총리 후보로.. 오마이 뉴스 기사입니다.국무총리로 가면 아마 최소한 몇몇은 더 국무총리실로 가야 할듯 하군요..박권상 KBS 사장을 국무총리 후보로 <언론시평>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께 드리는 편지 박지원 실장님. 안녕하시지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해도 실장님은 개의치 않을 두둑한 배포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라 꼴을 이 지경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이번 국무총리 후보 추천건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공보수석을 비롯하여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특보 등을 거쳐 비서실장에 이르기까지 책임져야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실장님의 애정과 충성이야 정평이 나 있지요. 김 대통령이 97년 선거에서 낙선한 후 영국에 가 있을 때는 그 귀한 홍어를공수해 드렸다지요? 그게 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김 대통령은재임 기간동안 늘 실장님을 지근거리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실장님의 빗나간 애정이 모시고 있는 분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신문사 족벌사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심심치 않게 청와대로 모시기도 했지요. 수구논객들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구요. 그게 얼마나 역사에 죄가되는 행동이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그러니 그 알량한 우정을 믿고 신문사 사주를 국무총리 후보로 발탁하고서 철저히 검증했다고 큰소리 친 것이겠지요.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국회 부결 이후 청와대는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했더군요. 어쩌면 그렇게도 주제 파악을 못하십니까? 야당의 선택 이전에 국민들이 결정을 내린 일입니다. 실장님은 눈과 귀를 막고 사십니까? 허긴 청와대 터가 그런 곳이라는 풍수지리학자의 견해도 있습디다. 그래서일까요? 아닙니다. 이는 전적으로 실장님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정권은 이미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집권야당이란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더 이상 국민과 역사에 누를 끼치지 않을 궁리를 해야 할 때입니다. 세상 6개월만 살고 마실 건가요? 아니면 다시 미국에라도 가실 요량이신가요? 실장님 개인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이 존경해마지 않는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충성하는 길은 딱 한 길입니다.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그럴 도량은 아닌 것 같으니, 그저 자기를 내세우지 말고 주변의현명한 의견을 청취하여 무리하지 않게 마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의를 하나 하겠습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KBS 박권상 사장을 추천하오니 적극 고려해보시라는 것입니다. 마침 KBS 노조가 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니 잘 된 일 아닙니까? 박 사장이 명예롭게 물러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박권상씨가 KBS 사장이 된 데는 실장님도 기여가 있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박 사장은 뭇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의 성채를 쌓아올린 후 우아한 품위만을 지키면서 세월을 허송한 분입니다. 1998년 뜻있는 PD들이 라는 기획을 하여 제작에 들어가 방영을 앞두고 있을 때, <조선일보>의 압력에 굴복하여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기억하시겠지요? 이 때 우리는 전도를 예측하고 대응을 했어야 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요. 이런 과거가 있으니 박 사장을 총리 후보로 추천해놓으면 조선일보가 보은을 하지 않겠습니까? 깡패신문이라고들 하니 의리 하나야 끝내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채를 구축하느라 개혁의 명제를 망각하고, 독재정권에 부역하던 수구적 간부들을 끌어안는가 하면 자신의 고교 후배들을 대거 등용했습니다. 당연한 귀결로 KBS는 개혁을 외면하고 수구세력의 입맛에 맞는 방송으로 일관했습니다. 수구적 간부들은 지금 한나라당에 줄을 섰다는 설도 파다합니다. 그러니 국회의 인사청문회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동아일보>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975년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운동이 한창일 때, 박 사장은 편집국장 자리에서 물러나 영국 특파원으로 갔습니다. 해직파동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던 거지요. 그 결과 사주나 지금의 간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테니 결정적인 하자가 없는 한 장대환씨의 경우처럼 딴지를 걸지는 않을 겁니다. 그 집안이 친일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 흠이 될 수는 있으나, 동아가 이를 트집잡을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박 사장은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하고 저질방송을 선도하였습니다. KBS가 저질 프로그램을 양산하면서 모범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박 사장은 최근에 KBS 2TV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저질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지 말고 시청률 올리는 데만 총력을 쏟으라는 주문이지요. 광고수입을 올리기 위한의도일 겁니다. 광고시장을 놓고 경쟁관계에 있는 신문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니 박 사장이 물러나면 신문사들이 반기게 될 겁니다. 오늘 아침 신문들을 보니 유독 <조선일보>에만 총리 후보들의 하마평이 있더군요. 아마 실장님의 의중이 꽤 반영됐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 중에 박권상 사장도 거론됐구요. 웬만해서는 선뜻 하겠다는 분이 없을 겁니다. 이 마당에 무슨 덕을 보겠다고 국무총리를 맡겠습니까? 게다가 여차하면 개망신을 당하게 되어 있는데요. 그 점에서 장대환씨의 용기와 의리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리 뜯어보아도 박권상씨 만한 후보가 없는 듯 합니다. KBS를 살리고, 박 사장이 황제처럼 군림하면서 난마처럼 얽힌 방송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하고,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1석3조'의 카드입니다. 부디 더 이상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작성일:2002-08-31 19: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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