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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한나라당은 신보도지침을 철회하라

등록일
2002-08-31 09:13:25
조회수
1212
성명서/한나라당은 신보도지침을 철회하라 성명서 한나라당은 신보도지침을 철회하라! 지난 27일 한나라당은 KBS와 MBC, SBS, YTN 사장 앞으로 '불공정 보도 시정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공문은 이정연 병역비리의혹 사건 보도와 관련해 이정연씨의 얼굴을 내지 말 것, 정연씨 이름 앞에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쓰지 말 것, 또 검찰의 공식발표가 아니면 보도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공문 내용을 접한 방송 4사 노동자들은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아직도 정치권에서 언론에 군사정권시절에서나 있었던 보도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넘어 뜨거운 분노를 느낀다. 도대체 불공정의 기준이 무엇인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가 나가면 불공정이란 주장은 극히 자기중심적인 독선이다. 당연히 언론은 대권후보인 이회창씨의 아들에게 제기되는 병역비리의혹을 국민들에게 전하고 검증해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다. 이정연씨 병역비리의혹은 정연씨가 이회창씨의 아들이기 때문에 기사가치가 있는 뉴스이다. 그런데 그 뉴스를 보도하면서 이회창씨의 아들이란 말을 빼라는 주장을 국민 누가 이해하겠는가? 한나라당의 주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의 의무를 포기하라는 협박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이정연씨의 얼굴을 TV에 내지 말라고 하는데 이정연씨는 이미 좋든 싫든 지난 대선과정을 통해 공인이 돼 있는 상태이다. 새삼 이정연씨의 얼굴을 내지 말라는 것은 특권의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나라당의 생떼이며 한나라당이 제왕적 지도자에 맹종하는 1인 보스정당임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이다. 또 검찰의 공식발표가 아니면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한나라당의 터무니 없는 특혜 요구이다. 그동안 김홍업씨 비리 등 각종 의혹수사에 있어서 언론은 검찰의 공식발표 외에 믿을만한 취재원의 말을 빌어 보도를 해왔다. 공식발표만 기다리는 언론은 전세계에 사회주의 국가 말고는 없다. 이같은 요구는 언론자유에 근거한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무시하는 폭거이다. 이런 주장대로 보도를 한다면 워터게이트 같은 보도는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정연씨의 병역비리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어가자 초조한 나머지 이성을 잃어 가고 있다. 이런 몰염치와 비이성은 이제 언론탄압이란 형태로 방송노동자들을 속속 죄어 오고 있다. 우리 방송노동자들은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인 신 보도지침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언론탄압에 대해 온힘을 결집해 대항해 나갈 것임을 한나라당에 경고한다. 한나라당은 신 보도지침에 대해 국민과 방송인들 앞에 사죄하고 이를 즉각 철회하라. 2002년 8월 29일 KBS,MBC,SBS,YTN 노동조합
작성일:2002-08-31 0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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