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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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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그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

등록일
2002-10-23 17:42:58
조회수
904
첨부파일
 사측의궤변에대한조합의입장10월23일.hwp (31043 Byte)  /   사측의궤변에대한조합의입장10월23일.hwp (31043 Byte)
경영진, 그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 아득한 옛날 직접 하늘에 이르고자 인간들은 탑을 쌓기 시작하였다. 이에 노하신 하느님은 인간들을 벌하고 "바벨탑의 교훈"을 내리시었다. 그리고 2002년 첨단 하이테크 시대, KBS의경영진들은 국민과 직원들을 깔아뭉개며 "박권상과 그들만의 탑"을 쌓으려 하고 있다....조합활동의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게시된 문건에 대해 생트집을 잡고, 공방위까지 결렬시켜버린 사측의 행태에서 우리는 이제 그들의 오만과 독선이 끝에 이르렀음을 확연히 감지하게된다. 이제 가히 적반하장의 본보기로 길이 기억될 만한 사측의 궤변논리를 발가벗겨 보자."회사는 본부장 신임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조합이 제작본부장에 대해 이런저런 사유 를 들어 마치 불신임을 받아 마땅하다는 투의 불공정한 게시물에 대해 이를 즉각 삭제하고 공방위에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것이 해결될때까지 공방위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조합에 통보했다"당당히 말하건데 조합은 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 투표관리지침을 만들고 이에 따라 투표인 명부와 투표시간, 장소 등 모든 절차를 엄정히 진행시키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사측은 아마 게시물의 <취임 1년간 제작본부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부분을 가리켜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물어보자. 첫째, 이 글에서 지적한 내용들은 없는 사실을 조합에서 지어낸 것인가? 주지하다시피 조합은 이 코너에서 드라마국 수원이전 문제, 2TV의 채널정체성 위기, PD와 기술조합원들의 차장진급 정체문제, 추적 60분 사태, 카메라맨 인력충원 문제, 연예PD PR비 사건, 지역국의 제작여건 악화, 불철저한 가을개편 등 제작본부장 부임이래 본부의 주요한현안들을 정리해서 제시하였다. 과연 이 내용들에서 한치의 과장이나 거짓이라도 있는가?조합에서 적시한 사항들은 대다수의 제작본부 조합원들이 가장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안들이다. 따라서 제작본부장을 평가함에 있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일것이고, 조합은 객관적인 판단의 자료로 제시했을 뿐이다. 그리고 판단은 조합원이 한다. 둘째, 조합이 제작 본부장의 부정적 측면만 이야기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억울하다면잘한 일이 뭔지 회사에서 직접 조합원들에게 당당히 밝혀주면 될 일이 아닌가? 실제로 조합은 사측에 대해서 자랑할 만한 치적이 있으면 스스로 홍보하라고 권한 바 있다. 그러면공정한 게임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고 노동조합이 사측의 대변인까지 자청하여 마음에도 없는 억지칭찬을 해주어야 하는가? 사측은 혹시 노동조합 게시물을 주보로 착각한 것은아닌지 묻고 싶다. 셋째, 조합의 문건은 단협조항 그 어디에 비춰봐도 한 점의 하자도 없는 정당한 조합활동이다. "단협위반"을 단골메뉴처럼 들먹이던 사측이 이 부분만큼은 한 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당한 조합활동을 핑계삼아 노사합의사항인 공방위를 일방적으로 거부해버린 자신들의 단협위반에 대해서는 무엇으로 변명할 것인가? 법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혹시 사측 책임자의 말처럼 "이런 기분으로는 공방위에 나갈 수 없다"가 진정한 이유였다면, 과연 공방위가 사측이 기분내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팽겨쳐버리는 사측 그들만의 전유물인가? 아시다시피 공방위는 언론의 내적 민주주의를 위한 제도적 장치요, 공영방송인에게 지워진 국민에 대한 의무사항이다. 경영진이 내려주는 시혜물은 결코 아니다. 사측은 이 기회에 그 동안 공방위를 해태해 온 작태를 참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1년간 근무한 조합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부각시켜 불신임을 유도한 것은∼ 운운" 노동조합의 개념을 잘 모르나본데 노동조합법 제2조에 나와 있는 정의를 읽어보자. "노동조합이라함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기타 근로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조직하는 단체를 말한다" 이쯤되면 노동조합의 판단은 조합원들의 자율적 판단에서 비롯된다는 기본적인 지식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의도적 문제 운운"부분은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조합이없는 사실을 날조라도 했단 말인가? 사측의 궤변은 다음 대목에서 그 백미를 자랑하고 있다."투표도 하기 전에 조합집행부가 미리 불공정을 자행하여 불신임을 유도한 것은 모든 PD조 합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앞서서 막고 모든 PD조합원의 명예와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고∼. 조합의 몰상식한 행위를 개탄해 마지 않는다"한 마디로 논한다. 사측은 PD조합원의 이름을 도둑질하지 말라. 그대들이 PD 동지들의 입을막고 있을지언정 결코 조합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조합원 하나하나에게 열린 조직이다. 조직과 고과를 무기로 그대들이 PD들을 압박하고 있을지언정 노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이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민주적 삶터를 일구어가는 조직이다. PD조합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고 있는 사람들은 조합이 아니라 조직을 동맥경화증으로 몰아넣은 바로 그대들경영진들이다. 몰상식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결코 조합이 아니라 허락없이 모든 PD들의 대표성을 도용한 바로 그대들이다.마지막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은 그림 찾기를 시도해 보자.사측이 이처럼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막가파식 논리로 밀어붙이고 있는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이 임기말을 앞둔 조합 집행부를 흔들려는 고도의 전략수순으로 판단한다. 우선은 차제에 골치아픈 공방위를 다시 열지 않을 구실을 만들고, 나아가서는 노사협의회와 주5일제, 학자금, 인사제도 개선 등 노사현안을 사측 주도로 끌어가기위해 의도적으로 극한 상황을 연출하려는 계산된 수순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임기말 조합 집행부의 반발쯤은 깔아뭉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좋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 대신 우리의 의지를 밝혀두겠다. 우리는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기에 더 이상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사측으로부터 채울수 없는 허기를 자존심으로 해결하겠다.진정 배고픈 자의 분노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2002. 10. 23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작성일:2002-10-23 17: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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