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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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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새 정부는 연합뉴스 사장을 공모방식으로 선임하라

등록일
2003-02-04 11:59:23
조회수
3268
첨부파일
 0204연합.hwp (57984 Byte)
[성명서]새 정부는 연합뉴스 사장을 공모방식으로 선임하라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오는 3월21일 연합뉴스 주총에서 사장선임은 반드시 공모방식으로 이뤄져야 함을 연합뉴스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KBS·MBC 및 새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공모방식은 경영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를 뽑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이자 정치권력에 대한 충성도 보다는 성실·노력·실력을 중시하는 정의로운 조직으로 연합뉴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이는 대통령 입김 하에 있는 언론사들에도 새 정부에 걸맞는 개혁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명백한 증거다.연합뉴스는 지난 20년간 밀실·정실·낙하산식 사장선임으로 인해 국내 유일의 통신사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상처투성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낙하산 사장 선임은 최근 9년 연속 영업적자라는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낳았다. 이 모든 것은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사장선임 구조가 낳은 결과다. 새 정부는 연합뉴스를 놓고 수 십 년 동안 반복돼온 폐습과 과감히 단절해야 한다. 이는 언론노조 뿐 아니라 개혁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이 바램임을 명백히 밝혀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연합뉴스 사원들의 이런 개혁열망이 사리사욕에 매몰된 일부 위정자들에 의해 짓밟힌다면 1만8천여 조합원들과 국민들은 새 정부가 쏟아내는 '개혁'이란 단어의 의미를 달리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연합뉴스 현직 김 근 사장도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도의를 갖고 있다면 오늘날 연합뉴스 안팎에서 일고 있는 이 거대한 개혁의 물결에 동참할 것으로 확신하며 공모방식을 무시한채 유임을 꾀하고 있다는 언론계 일각의 시각은 그야말로 `기우'일 것으로 믿는다.아울러 전국언론노조의 언론개혁 9개 과제중 하나인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법'(이하 연합뉴스사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희망한다. 연합뉴스사법은 연합뉴스의 소유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독립적인 언론사로 태어나려는 열망을 담았다는 점에서 언론노조가 각별히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공모방식에 의한 사장선임은 이 달 임시국회에서 사법이 통과되더라도 3월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적용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과도기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다.연합뉴스의 최대주주인 KBS·MBC(양사 지분 74.5%)와 `실질적 주주'인 정부, 연합뉴스 경영진에게는 이 번 기회가 '낙하산 언론사 사장'이란 20세기식 유산과 결별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한다.(끝)
작성일:2003-02-04 1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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