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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관리 소식지'로 전락한 KBS주보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

등록일
2003-02-27 14:44:05
조회수
1020
첨부파일
 노무관리소식지로전락한KBS주보.hwp (30852 Byte)  /   노무관리소식지로전락한KBS주보.hwp (30852 Byte)
'노무관리 소식지'로 전락한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어제 발행된 와 오늘 자로 <코비스>에 게시된 '회사입장' 명의의 "공방위 파행의 진실"을 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KBS 직원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아내야 할 사내 공적 매체인 <주보>가 어떻게 해서 박권상 사장 개인과 일부 경영진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전달하는 사유(私有)매체로 변질되게 됐는 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박권상 체제 5년 동안 주보와 코비스를 통해 지겹도록 보아왔던 '회사입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령인물'의 글은 공방위 파행에 관한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렬의 책임마저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비열한 수법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 공방위 파행의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 "공방위 파행에 대한 회사입장"이라는 글과 코비스에 게시된 이른바 '회사입장'의 "공방위 파행의 진실"의 요지는 이렇다. "① 2월 정례 공방위에 회사는 전향적인 자세로 임했다. ② 공방위 안건으로 부적절한 안건에 대해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 했다. ③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회의기록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정리하고자 했다. ④ 노동조합은 합의서 작성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사측대표에게 인신공격적 발언을 하고 폭력행위를 자행해 결국 중단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두가지 글 속에는 공방위 회의석상에서 무슨 문제를 놓고 이렇게 노사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였는 지, 왜 이렇게 파행을 겪어야 했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당시, 노동조합은 "보도의 전문성 강화와 보도국 근무조건 개선, 로컬뉴스 활성화 등 종합적인 뉴스 신뢰도 제고방안 마련"을 2월 정례 공방위의 첫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해 주한미군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의 소극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빗발친 이후, 시청자 신뢰도는 물론 최근에는 박권상 사장과 보도책임자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뉴스시청률 마저 흔들리고 있는 의 개선방안을 찾아보자는 게 노동조합의 문제의식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기자인력 충원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노사합의로 보도본부 안에 <뉴스개선 특별팀>을 만들어, 보도인력과 뉴스의 편성조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팀제 도입 등 여러 가지 장단기적 대안을 검토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주보와 코비스 게시글에는 이같은 노동조합의 진지한 고민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노사 공방만 있을 뿐이다. 당일 공방위 회의석상에서 류근찬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간부들도 노동조합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내용에 대한 합의까지 이룬 상태였다. 문제는 이를 노사간 공방위 대표 합의서명의 형태로 이행을 서로 약속하자는 노동조합의 주문에 대해 강대영 부사장은 기존 논의를 180도 뒤집어, "처음부터 안건이 안되는 것이었다", "합의서명은 이유없이 하기 싫다"는 등 지극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것이다. 특히, 이날 2월 정례 공방위에 상정된 '개혁 프로그램 특별제작팀 구성 및 특별편성, 지역네트워크 프로그램 축소 및 폐지와 로컬 프로그램 활성화, 두산중공업 사건 축소 보도' 등 안건 어느 것 하나 당장 노사가 시급히 함께 해결해야할 방송관련 현안이 아닌 것이 없다. 단지 노동조합이 제기했다는 이유 때문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논의조차 회피하고, 장시간 회의에서 의견일치를 본 내용조차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리는 사측 간부들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공방위에 관한 단체협약 규정을 보면, 공방위 안건은 '보도 제작 편성에 관한 제반사항'이라고 명시되어있다. 9대 집행부 출범이후 두차례의 공방위에서 노동조합이 제기한 안건들은 모두 이 규정에 충실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영 부사장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공방위 안건으로 채택하겠다는 억지를 부리며 공방위를 파행으로 몰고갔다. 뿐만 아니라 강 부사장은 지난 2년간 단협을 부정하는 이 억지논리 하나로 공방위를 철저하게 무력화시켰다. 공방위 파행의 진실은 바로 이것이다. '회사입장'은 누구인가? 정체를 밝혀라! 이번 주보에 게재된 '공방위 파행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라는 글에 이어 코비스에도 이른바 <회사입장>이라는 이름의 유령인물에 의해 '공방위 파행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출처불명의 글이 게재됐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글이 일부 경영진의 속뜻을 헤아려 '노무관리'부서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할 뿐 과연 <회사입장>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 길은 없다. 문제는 사내게시판 코비스에 어느 순간부터 일부 경영진의 생각이 전체 <회사입장>이라는 익명성에 기대어 노동조합에 대한 음해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노무관리 부서에서 작성했다면 <노무>라고 작성주체를 떳떳이 밝히길 바란다. <박권상> <강대영> 등 일부 경영진의 생각을 '회사 전체의 입장'인 양 포장해 올리는 비열한 행동은 그만두길 바란다. '홍보실'은 '노무관리' 부서가 아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내 여론을 대변해야할 가 최근 들어 경영진의 일방적인 억지논리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는 사내 여론을 여과없이 반영하고, 이를 충실히 대변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노무관리 소식지'가 아니다. 특히,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부 경영진의 입장을 '한국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를 더럽히는 행태는 당장 중지되길 바란다. 특히, KBS의 대 시청자 홍보 업무에 충실해야할 홍보실장을 비롯한 일부 홍보실 간부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홍보실은 '노무관리' 부서가 아니다. 국민의 방송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KBS의 활동을 대내외에 성실히 전달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KBS 홍보실이다. 최근 등을 통한 대내외 홍보업무 과정에서 언론노조 KBS본부의 입장과 활동내용을 심각하게 왜곡전달하고, 이를 마치 본연의 업무영역인 양 착각하는 행동은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 홍보실 간부들의 자성을 촉구한다.2003년 2월 27일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작성일:2003-02-27 14: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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