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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성명]공영방송이사는 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지켜나가야

등록일
2003-06-16 15:40:32
조회수
2869
공영방송이사는 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방송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에 부쳐 - 오늘 방송위원회는 11명의 KBS이사, 9명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그리고 4명의 EBS 이사를 선정 발표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제 2기 방송위원회의 사실상 첫 번째 작품인 이번 이사회 선정은 절차와 내용 면에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던 사안임에 비해 전반적으로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절차상으로 보면 비록 공모제라는 과거와는 차별된 방식으로 개방형 모델을 도입한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요구해온 공동 추천위원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진행되어 빛이 바랬다. 또한 회의 방식에 있어서도 각계 대표성을 고려하는 의지를 보이는 등 진일보한 면은 있으나 여전히 추천된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 추천 사유가 발표되지 않는 폐쇄적인 형식을 답습하였다.형식과 절차뿐 아니라 세부적인 인선내용 또한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각계 대표성에서 여성이 대거 참여한 것과 지역대표성이 고려된 것은 긍정적이랄 수 있으나 일부 공영 방송사 이사에 반 개혁적 인사가 선정되고 노동계 대표성이나 방송기술 대표성이 결여된 것은 노사관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의 성숙과 방송통신융합시대의 대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도 가장 우려할만한 것은 반 개혁적 수구보수를 대표하는 언론사에 몸담았던 인사나 자본의 입장을 대변해온 광고관련 인사들이 공영방송이사진에 선정된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방송에 대한 광고주의 입김으로 인한 외적 간섭이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곧 다가올 미디어랩 독점 해소는 광고주로 대표되는 자본의 입김에 의해 침해될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을 여하히 유지해 내는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런데 공영방송이 공익성을 강화하도록 감시하고 집행할 이사회에 광고 관련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담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시대적 가치이다. 이는 정치적 압력이나 자본의 외적 간섭을 단호히 차단하지 않는다면 지켜내기 불가능한 소명이다. 이번 방송위원회의 공영방송이사 선임을 그래서 다소 일부 국민대표성 고려 등 진전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정치적 나눠먹기 의혹이 있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제기해온 공동추천위원회구성을 방송위원회 끝내 거부한데 대해 다시 한번 각성을 촉구하며 추후 이번에 선임된 이사진들이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모든 행태를 엄정히 기록하고 감시할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끝)
작성일:2003-06-16 15: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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