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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제목

[성명]이제 조선일보가 답하라

등록일
2003-10-09 15:14:33
조회수
2678
첨부파일
 1009농성.hwp (58061 Byte)
이제 조선일보가 답하라- 스포츠조선 성희롱·노조탄압규탄 농성장을 옮기며 우리는 스포츠조선에서 벌어진 여성 조합원 성희롱과 노조탄압에 대해 그동안 무수히 인내하며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스포츠조선 사옥 로비에서 평화적인 철야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9일 오전 하원 스포츠조선 사장의 명령을 받은 광고국 직원 50여명을 동원, 철야농성에 집단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고 시위 물품을 훼손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이는 하원 사장이 더 이상 사태해결의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자임한 꼴이다. 이에 우리는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안고 이제 광화문으로 가고자 한다.우리는 철야농성을 시작하면서 그나마 하원 스포츠조선 사장이 대화에 임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왔다. 하원 사장이 진두지휘 해온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 어렵더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여성 조합원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우리의 순수한 마음에 하원 사장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하원 사장은 오히려 파렴치한 짓을 자행한 간부들을 비호했는가 하면, 철야농성 내내 족벌권력에 기생하는 몰염치한 간부들을 내세워 호시탐탐 농성자들을 밖으로 내 모는 데만 혈안을 보였다.피해 여성 조합원들이 가해자인 이들 간부들의 가당치 않은 변명과 거짓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당함을 알리고자 꿋꿋이 철야농성을 함께 하는, 참으로 눈물겨운 투쟁 의지를 보여주는 동안 하원 사장은 구린내 나는 그들의 뒤에 숨어 있었다.우리는 이 시점에서 하원 사장이 그렇게도 원하던 상황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하원 사장 스스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한 마당에 더 이상 하원 사장과 나눌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음이 명백해 졌다.이에 우리는 조만간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전면전의 돛을 곧추 세우고자 한다. 이렇듯 무능력한 하원 사장을 이제까지 간부로 기용했던 곳이 바로 조선일보이고 또, 하원 사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것도 바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기 때문이다.우리는 광화문에서 벌어질 투쟁을 통해 방상훈 사장 또한 하원 사장처럼 부도덕한 간부들을 감싸안는 태도로 일관할 지 지켜볼 것이다.이제 방상훈 사장은 하원 사장이 차마 하지 못했던 대답을 내놔야 한다. 방상훈 사장마저 서푼도 안 되는 '낯'을 내세워 정당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족벌언론 조선일보 일가는 이 땅의 양심적인 세력이 내뿜는 거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끝>
작성일:2003-10-09 15: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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