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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제목

[성명]방송협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

등록일
2003-11-03 15:21:27
조회수
615
첨부파일
 031103방송협회.hwp (38313 Byte)  /   031103방송협회.hwp (38313 Byte)
방송협회가 수상한 침묵에 휩싸여 있다. 한나라당과 수구족벌신문들의 공영방송 말살획책이 도를 넘어서고 있고, DTV 전송방식 문제와 외주정책 등 방송계의 화급하고 중차대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협회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배가 표류하고 있는데도 정작 좌표를 알리고 방향을 잡아야 할 조타수는 실종되고 없는 것이다. 방송협회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는 이미 해묵은 과제가 되고 있고, DTV 전송방식과 외주정책 등 각종 현안들은 해결의 실마리 조차 찾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현재 방송계의 현실은 전망의 부재와 혼돈 그 자체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방송기관과 단체들은 스스로 방관자로 전락해 자신들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방송사업자를 대표하고 방송문화와 방송경영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방송협회는 몇 달째 대표 조차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의 새로운 수장들은 이미 선임되었고 따라서 방송협회도 이미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방송협회는 몇 달간 SBS 사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비정상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과 곡절이 방송협회를 기능정지의 식물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일까?들리는 바에 따르면 방송협회장 자리를 KBS와 MBC의 경영진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방송협회가 표류하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집을 통째로 날려버릴지도 모를 재앙을 앞두고 태평하게 자존심 싸움이나 하고 있는 형국이다. 설사 단순한 자존심 싸움 이상의 곡절이 있다하더라도 지금 방송계가 처해 있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감안한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KBS와 MBC의 사장, 경영진들은 누가 협회장이 되어야 하는가에 앞서 방송협회가 왜 존재하는지 먼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방송협회는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시청자들의 막대한 이해가 걸려 있는 DTV 전송방식 논란에 있어서 방송협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전송방식 문제의 일차적인 주체는 방송사업자들이며 또한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방송협회다. DTV 전환일정을 관할하는 방송위원회도 거듭 방송협회의 의견개진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협회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일이다.우리는 KBS와 MBC의 사장과 경영진들이 방송협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승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문제는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공멸을 막는 일이고 방송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이미 만시지탄의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지만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회장직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 설사 회장직 문제를 단시일 내에 결론짓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단 양사의 사장들이 만나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정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정상화와 체제정비를 통해 DTV 전송방식과 외주정책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KBS, MBC 양사 사장과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한다.2003년 11월 3일전국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작성일:2003-11-03 15: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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